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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선 깊은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물 무서운데…. 우주비행사가 도대체 깊은 바닷속에서 훈련을 하는 이유가 뭐야?
 

지난 6월 13일, 우주비행사들이 하늘이 아닌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어요. 대서양 수심 19m에 위치한 ‘물병자리 기지’에서 10일 동안 지내며 임무를 수행하고, 신체 변화를 측정했지요. 200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주관하는 ‘NASA 극한 환경 임무 수행(NEEMO)’이에요.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했으며 달과 화성 등 미래의 우주 탐사에 대비한 모의 훈련이랍니다. 훈련 장소로 심해가 선택된 이유는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물속에서는 물체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인 부력이 작용해요. 이때 위로 작용하는 힘인 부력과 아래로 작용하는 힘인 중력이 같아지면 더 이상 물체는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아요. 즉, 무중력 환경과 비슷해지는 거예요. 

 


또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긴급한 상황이 생겨도 곧바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요. 심해는 압력이 높아 지상에 있을 때보다 혈액 속에 더 많은 양의 기체가 녹는데, 갑자기 수면으로 올라오면 기체들이 부풀며 혈관을 막지요. 참가자들이 10일 동안 머물며 쌓인 혈액 속 기체를 안전하게 방출하기 위해서는 18시간에 걸쳐 서서히 올라와야 해요. 즉, 지상에서 불과 19m 깊이에 있지만 우주처럼 충분히 고립된 상태인 거죠.  

 

NEEMO 프로젝트에서는 기지 밖으로 나가 천체를 걸어 다니며 임무을 수행하는 ‘선외활동(EVA)’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요. 매일 3~5시간씩 표본을 채취하고, 각종 장비를 시험하지요. 올해는 처음으로 이동식 주사현미경으로 표본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어요. 증강현실 기기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명령을 주고받고, 쓰러진 우주비행사를 기지까지 운반하는 등의 훈련도 했답니다.  

 


올해 프로젝트는 총 4명이 참여했어요. 사령관은 유럽우주국(ESA)의 사만타 크리스토퍼레티로 유럽인 중 가장 오랫동안 우주에 머문 우주비행사이지요. 또 NASA의 우주비행 후보자 제시카 왓킨스와 두 명의 과학자가 함께 했답니다. NEEMO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다른 분야의 과학자들도 참여해 미션을 수행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경생물학자와 해양학자가 참가해 중력이 다른 환경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신체 변화를 검사하고, 해면동물과 산호의 표본을 건네받아 바다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함께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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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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