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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속 동물 찾기] 한겨울에도 푸릇푸릇 노루발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로 가득한 겨울숲 바닥에서 저 혼자 도도하게 초록빛을 내는 식물이 있어요. 바로 ‘노루발’이에요. 노루발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잎을 한겨울에도 생생하게 유지하다 봄이 오면 묵은 잎을 떨어뜨리고 새 잎을 펼친답니다.

 

노루발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숨은 비결은 곰팡이에요. 작은 곰팡이들은 노루발의 뿌리와 뿌리 주변에 살며 가느다란 *팡이실로 토양 구석구석 물과 양분을 빨아들여요. 이중 일부를 노루발에게 전해줘 건조한 조건에서도 잘 자라게 돕지요. 대신 노루발은 광합성으로 얻은 영양분을 곰팡이에게 줘요. 이런 공생 관계 덕분에 노루발은 곰팡이가 살기 좋은 비교적 건조하고 밝은 숲속에서 자주 보인답니다. (*팡이실 : 버섯과 같은 진균류의 몸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실처럼 생겼다.)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게 된 이유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어요. 잎의 모양이 노루의 발을 닮았다고도 하고, 한겨울에도 잎이 남아있어 노루의 양식이 된다는 말도 있지요. 노루가 자주 다니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요. 이번 겨울,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숲으로 나와 푸릇푸릇한 노루발을 찾아보세요! 

 

 

2018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사진

    이동혁(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현장전문가)
  • 기타

    [디자인] 오진희
  • 기타

    [감수] 길희영(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박사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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