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7’이 열렸어요. 세계 각국의 전자, IT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뽐내는 자리지요. 올해도 150여 개국에서 3800여 개의 기업과 1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했어요.
전자 부품이 쓰이는 제품이라면 어디에나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컴퓨터처럼 쓸 수 있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린 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가세하면서 가전제품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지요. 이에 걸맞게 올해 CES의 핵심도 ‘멋진 가전제품’이 아닌, ‘똑똑한 가전제품’이었어요. 전시장 곳곳에 뛰어난 SW와 음성 인식,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생활을 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찼지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불을 켜고 끄는 작은 스탠드부터 식품에 맞춰 칸칸의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냉장고까지,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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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가전제품’ 전시회지만, 앞으로 생활의 주역이 될 다양한 IT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요. 그래서 자동차나 웨어러블 로봇 등 언뜻 가전제품과 멀어 보이는 기기들도 나오지요.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 가전제품 이상으로 많이 나오고 또 주목을 받은 품목은 ‘자율주행 자동차’였어요.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로에서 다른 장애물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센서와 주변 상황을 인식해 내부의 기기들에게 실시간으로 명령을 내리는 인공지능이 꼭 필요해요. 여기에 이동하고자 하는 다른 도로의 상황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의 LTE보다 수십 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기술도 필수지요. 아마존의 ‘알렉사’나 애플의 ‘시리’ 같은 음성 인식 비서도 한몫한답니다. SW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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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에요. 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자동차 중에는 친구처럼 반갑게 인사하는 한편, 운전자의 ‘기분’을 읽는 것들도 있었어요. 표정을 보고 현재 기분에 맞는 음악을 틀거나 가고 싶은 장소를 미리 안내해 주는 거예요. 운전석에 달린 센서와 인공지능 덕분이랍니다.
앞으로 2020년까지는 300억 개가 넘는 기기와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2040년경이면 전세계 자동차의 75%가 자율주행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 과연 SW가 바꾸는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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