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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재밌는 연구에게 상을 준다니, 정말 멋진걸요? 일단 롤러코스터로 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 연구부터 소개해 주세요! 

 

 

 

[의학상]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데이비드 워팅거 박사는 한 환자에게서 롤러코스터를 탔더니 신장에 있던 요로결석 3개가 배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요로결석은 오줌을 배출하는 기관인 신장, 요도, 방광에 딱딱한 돌인 ‘결석’이 생기는 질병이에요. 보통 칼슘으로 이뤄지며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지요. 결석은 극심한 복부 통증을 일으키는데, 크기가 5mm보다 작다면 오줌과 함께 자연스레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보다 크면 밖에서 충격파를 쏴서 깨부순 뒤, 오줌으로 배출되길 기다려야 하지요.


워팅거 박사는 환자의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레지던트 의사인 마크 미첼과 함께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있는 롤러코스터 ‘빅 썬더 마운틴 레일로드’를 찾아갔어요. 롤러코스터에3D 프린터로 만든 신장 모형을 태워 결석의 위치와 롤러코스터 좌석 위치를 달리하며 실험했지요. 그 결과 신장 위쪽에 결석을 지닌 환자가 롤러코스터 뒷좌석에 탔을 때 배출률이 가장 높았어요. 특히 좌석 위치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졌는데, 뒷좌석(63.9%)에서는 앞좌석(16.7%)보다 4배 정도 결석 배출률이 높았어요.

 

 

 

● 속도가 적당한 롤러코스터를 추천해요! - 데이비드 워팅거(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전문의)

 

Q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소감 부탁드려요.
동료들이 정말 많은 축하를 해 줘서 자랑스러워요. 올해 이그노벨상에 총 만 개의 후보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수상자로 뽑혔다니 다시 생각해도 놀랍네요.시상식에는 아내와 함께 참석했어요. 마치 서커스나 파티를 보는 것 같아서 시상식이란 생각은 잊고 즐기다 왔답니다. 특히 청중들이 시도때도 없이 무대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던지는 것이 인상 깊었지요.


Q 다른 놀이기구로도 실험해 보셨나요?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스페이스 마운틴’과 ‘로큰롤 코스터’로도 실험했어요. 하지만 빅 썬더 마운틴 레일로드와 달리 결석 배출률이 거의 0에 가까웠지요. 두 놀이기구는 빅 썬더 마운틴 레일로드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빨라 오히려 결석이 신장에 고정되는 효과를 나타냈어요. 또 뒤집히거나 뒤로 가는 구간이 있어 결석이 아래로 빠져 나오지 못했죠.


Q 결석 환자들에게 이런 방법을 권유하나요?
개인적으론 5mm 이하의 결석을 지닌 환자들에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큰 결석을 충격파로 조각낸 후, 밖으로 배출되길 기다리고 있는 환자에게 적절하지요.하지만 환자에게 이 방법을 추천하진 않아요.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약물과 좋은 식습관을 권유하지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아마 제 연구는 연구로만 끝날 것 같네요. 


Q <;어린이과학동아>;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친구들은 기회가 많은 세대이며, 기회가 많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부러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지만, 질투 대신 앞으로 좋은 미래를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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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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