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니찌와~!” (안녕하십니까!)
‘어린이과학동아’ 이혜림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케이블카를 타고 일본 아소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저 말고도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열다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 타고 있는데요….
앗! 지금 바로 저기에 화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jpg)
3000만 년 동안 폭발 중인 아소산
일본 최대 활화산인 아소산은 지름이 약 20㎞인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화산으로도 유명해요. 칼데라는 화산 대폭발이나 함몰 때문에 생긴 지름 3㎞ 이상의 움푹 패인 웅덩이를 뜻합니다.
3000만 년 전부터 계속돼 온 아소산의 폭발은 지난 2004년까지 계속 이어져 왔어요. 지금도 지하 6~8㎞에 약 1000℃의 마그마가 있어 언제든 다시 분출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바람을 타고 유황가스가 관람객 쪽으로 많이 불어오거나, 가스가 더 많이 뿜어져 나오는 등 화산활동이 심상치 않을 때는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아소산을 찾은 지난 12월 24일에도 화산활동이 심상치 않아 정상엔 올라가지 못했지만, 먼발치에서 살아 있는 활화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_img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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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인공림이 매우 발달해 겨울에도 산이 푸르러요. 특히 뾰족한 잎을 가진 ‘스키(삼나무❶)’와,
고유의 향이 있으며 잎의 끝이 둥그렇고 고사리 모양과 비슷한 ‘히노키(편백나무❷)’ 숲이 많지요
임은실 (일본 지질탐험 가이드)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_img_03.jpg)
아소산의 토양은 산화철이 많이 포함돼 있어 붉은색을 띠며, 검은 화산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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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온이 약 영하 10℃인 정상 근처에는 바람도 세차게 분다. 이런 바람의 방향대로 나뭇가지에
서리가 얼어붙어 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_img_05.jpg)
아소산의 분화구는 둘레가 128㎞나 되는 거대한산이 둘러싸고 있다. 바깥 측면의 경사는 완만하고 안쪽 측면은 가파르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_img_06.jpg)
아소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높은 지대에는 소와 말을 방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를 한우라고 부르는 것처럼, 일본 소는 화우(和牛)라고 한다.
온천 도시 벳부에는 자라는 미네랄이 있다?
아직도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일본은 곳곳에 온천도 함께 발달했어요. 온천은 주로 화산지대를 따라 분포하거든요. 많은 온천 중에도 오이타현의 벳부 온천을 찾아가 보았어요! 벳부시로 접어들면 도시에서 온천의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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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온천물이 왜 이렇게 시뻘건 색이냐고요? 산화철이 많이 포함된 고운 흙이 온천물과 함께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온천을 ‘피의 지옥’이라고 불러요.
지구의 마그마에 의해 가열된 진흙이 온천물과 함께 분출하는 곳으로, 솟아오르는 물방울 거품이 스님의 머리 같다고 해서 ‘스님 지옥’이라고 불린다.
벳부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노하나! 유노하나는 화산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자라는 미네랄’이에요. 유황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병과 혈액순환, 근육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목욕물에 유노하나를 풀어 쓴다고 해요.
유노하나 재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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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가스가 올라오는 곳에 율석(자갈)과 청점토를 깔면 유황가스가 청점토와 반응해 고체화 되는데, 이것이 유노하나이다. 하루에 약 0.5㎝씩 자라며, 여기에 짚을 덮으면 화학반응이 촉진돼 더 빨리 자란다.
고베 대지진 현장을 가다!
전세계적으로 화산이 많은 지역인 화산대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대는 거의 일치해요. 화산과 지진 모두 지각이 약하고, 지구 내부의 마그마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죠.
화산대와 지진대가 모두 걸쳐 있는 일본에서는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 지진 관련 소식이 들릴 만큼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요. 특히 1995년 1월 17일 일본 효고현의 고베시에서 일어났던 지진은 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대지진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규모 7.2의 지진으로 1초당 남북으로 89.3㎝, 동서로 74.4㎝, 위아래로 39.6㎝씩 움직였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녔겠죠?
실제 이 지진으로 6300명이 사망하고 14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어요. 고베에는 당시의 지진 피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둔 ‘메모리얼파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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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켄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방파제의 일부를 파괴된 상태 그대로 보존한 메모리얼파크가 나온다.
아카시해협을 진원지로 일어난 고베 대지진으로 가로등이 좌우로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1102N007_img_13.jpg)
바닷가 근처의 땅이 갈라져 부서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지금까지 ‘꿈틀꿈틀’ 살아 있는 지질박물관, 일본의 신비한 지질에 대해 잘 보았나요? 이밖에도 일본에는 바로 눈앞에서 1200마리의 사슴을 볼 수 있는 사슴공원이나, 나라국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가득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지질박물관으로 불리는 일본을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사요나라~!(안녕~!)
‘어린이과학동아’ 이혜림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케이블카를 타고 일본 아소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저 말고도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열다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 타고 있는데요….
앗! 지금 바로 저기에 화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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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년 동안 폭발 중인 아소산
일본 최대 활화산인 아소산은 지름이 약 20㎞인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진 화산으로도 유명해요. 칼데라는 화산 대폭발이나 함몰 때문에 생긴 지름 3㎞ 이상의 움푹 패인 웅덩이를 뜻합니다.
3000만 년 전부터 계속돼 온 아소산의 폭발은 지난 2004년까지 계속 이어져 왔어요. 지금도 지하 6~8㎞에 약 1000℃의 마그마가 있어 언제든 다시 분출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바람을 타고 유황가스가 관람객 쪽으로 많이 불어오거나, 가스가 더 많이 뿜어져 나오는 등 화산활동이 심상치 않을 때는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아소산을 찾은 지난 12월 24일에도 화산활동이 심상치 않아 정상엔 올라가지 못했지만, 먼발치에서 살아 있는 활화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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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인공림이 매우 발달해 겨울에도 산이 푸르러요. 특히 뾰족한 잎을 가진 ‘스키(삼나무❶)’와,
고유의 향이 있으며 잎의 끝이 둥그렇고 고사리 모양과 비슷한 ‘히노키(편백나무❷)’ 숲이 많지요
임은실 (일본 지질탐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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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의 토양은 산화철이 많이 포함돼 있어 붉은색을 띠며, 검은 화산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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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온이 약 영하 10℃인 정상 근처에는 바람도 세차게 분다. 이런 바람의 방향대로 나뭇가지에
서리가 얼어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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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의 분화구는 둘레가 128㎞나 되는 거대한산이 둘러싸고 있다. 바깥 측면의 경사는 완만하고 안쪽 측면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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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높은 지대에는 소와 말을 방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를 한우라고 부르는 것처럼, 일본 소는 화우(和牛)라고 한다.
온천 도시 벳부에는 자라는 미네랄이 있다?
아직도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일본은 곳곳에 온천도 함께 발달했어요. 온천은 주로 화산지대를 따라 분포하거든요. 많은 온천 중에도 오이타현의 벳부 온천을 찾아가 보았어요! 벳부시로 접어들면 도시에서 온천의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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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노하나! 유노하나는 화산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자라는 미네랄’이에요. 유황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병과 혈액순환, 근육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목욕물에 유노하나를 풀어 쓴다고 해요.
유노하나 재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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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가스가 올라오는 곳에 율석(자갈)과 청점토를 깔면 유황가스가 청점토와 반응해 고체화 되는데, 이것이 유노하나이다. 하루에 약 0.5㎝씩 자라며, 여기에 짚을 덮으면 화학반응이 촉진돼 더 빨리 자란다.
고베 대지진 현장을 가다!
전세계적으로 화산이 많은 지역인 화산대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대는 거의 일치해요. 화산과 지진 모두 지각이 약하고, 지구 내부의 마그마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죠.
화산대와 지진대가 모두 걸쳐 있는 일본에서는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 지진 관련 소식이 들릴 만큼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요. 특히 1995년 1월 17일 일본 효고현의 고베시에서 일어났던 지진은 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대지진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규모 7.2의 지진으로 1초당 남북으로 89.3㎝, 동서로 74.4㎝, 위아래로 39.6㎝씩 움직였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녔겠죠?
실제 이 지진으로 6300명이 사망하고 14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어요. 고베에는 당시의 지진 피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둔 ‘메모리얼파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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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켄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방파제의 일부를 파괴된 상태 그대로 보존한 메모리얼파크가 나온다.
아카시해협을 진원지로 일어난 고베 대지진으로 가로등이 좌우로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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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의 땅이 갈라져 부서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지금까지 ‘꿈틀꿈틀’ 살아 있는 지질박물관, 일본의 신비한 지질에 대해 잘 보았나요? 이밖에도 일본에는 바로 눈앞에서 1200마리의 사슴을 볼 수 있는 사슴공원이나, 나라국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가득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지질박물관으로 불리는 일본을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사요나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