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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여행이 너무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진다고? 여기 정말 달나라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어. 하와이에서 달 기지 건설을 시험해 보고 있는 테트리스 컴퍼니 ‘헹크 로저스 회장’과 인류 최초의 달도시 떠나는 사람들 ‘아르테미스’를 소설로 쓴 작가 ‘앤디 위어’야.

 

 

 

● “하와이에서 달 살이 체험해 볼 거예요.” - 헹크 로저스(테트리스 컴퍼니 회장)

 

헹크 로저스 회장은 하와이에서 달 기지를 지어보는 실험을 하고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에서는 지난 9월, 헹크 로저스 회장이 한국을 찾았단 소식을 듣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어요~! 


Q 하와이에서 달 기지를 짓고 계시다고요?
달의 토양은 대부분 화산암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와이도 마찬가지고요. 또 화산 폭발로 생겨난 하와이의 산지로 올라가면 고립된 지역이 있어 달처럼 고립된 채 살아갈 수도 있지요. 지금 미국 국방부와 협의해 하와이에 달 기지 실험을 위한 땅 120만 평을 확보한 상태예요.


Q 왜 갑자기 달 기지 건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어느 날, 심장마비가 왔어요. 구급차에 실려가며 내가 만약 죽는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지 되돌아보았죠. 그때 정말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때부터 환경을보호하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또 지구가 병든 먼 미래에 인류가 갈 곳을 마련하기 위해 달 기지 탐사를 함께 진행할 연구자들을 모아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답니다.


Q 하와이 달 기지에선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건가요?
달에 사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예를 들어 실험 참가자들이 도르래가 달린 장비를 착용하면 6분의 1로 줄어든 중력을 체험할 수 있겠지요. 우선은 그곳의 흙과 자원만을 활용해기지를 짓는 것부터 실험해볼 거예요. 지금 연구를 이끌 연구자 4명을 선정한 상태예요. 그 중 한 명이 바로 한양대학교 이태식 교수님이랍니다. 

 

 

 

● “처음으로 정착할 우주는 달 아닐까요?” - 앤디 위어(<;마션>;, <;아르테미스>; 작가)

 

SF 소설 <;마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앤디 위어는 지난해, 후속작 <;아르테미스>;를 발표했어요. 이번 소설은 달 위에 최초로 만들어진 가상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그리고 있지요. 작가가 가장 공을 들인 건 달 위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설계하는 일이었어요. 인류가 달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산소는 알루미늄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얻고, 물과 식량을 지구에서 조달해 쓰는 비용을 계산하는 등 상세하게 도시의 풍경을 그렸지요. 또 달 먼지를 줄이기 위해 건물 밖을 오갈 때 강박적으로 먼지를 씻는 장면까지 아주 상세하게 썼답니다. 과학적 상상력으로 설계한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봐요~! 


Q 왜 수많은 천체 중 달을 배경으로 선택했나요?
인류가 처음으로 정착할 곳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곳이 달이 아닐까 생각했고요.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역과 관광을 할 수 있을만큼 가깝다는 점이었어요.


Q 가상의 달 도시 아르테미스는 여러 돔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돔은 가장 안정적인 구조예요. 그래서 기지의 모양에 대해서는 길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다만 혹시나 사고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 돔을 여러 개로 만들어 각 구간마다 공기를 차단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또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건물 형태보단 지하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Q 왜 아르테미스에서는 알루미늄에서 산소를 뽑나요?
인류가 달에 간다면 달에 있는 금속을 이용할 거라 생각했어요. 지구에서 무거운 금속을 가져갈 순 없을 테니까요. 다행히 달에는 엄청난 양의 알루미늄이 있고요. 그런데 광물에서 알루미늄을 얻을 땐 부산물로 활성산소를 얻게 돼요. 만약 여러분이 우주에서 산소를 얻게 된다면, 어떻게 쓸 건가요? 당연히 호흡을 하는 데 사용하겠지요.


Q 아르테미스는 달의 적도 근처에 있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하와이대학교가 달의 남극과 북극에 물이 얼음 형태로 있을 거라는 발표를 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르테미스에서는 사람들이 쓴 물을 정화해서 다시 써요. 즉, 달에서 물을 채취할 필요 없이 늘 같은 양의 물이 아르테미스 안에서만 활용되지요. 만약 인구가 증가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면, 지구에서 수소만 가져와서 달의 산소와 반응시키면 돼요. 아르테미스 경제 원리에 따르면, 1000달러로 지구에서 약 6kg의 수소를 가져올 수 있고, 산소와 반응시키면 약 54L의 물을 만들 수 있지요. 즉, 1L의 물을 만드는 데 약 19달러가 드는 셈이에요. 얼음이 있는 극지방에 가서 물을 채취하는 것보다 경제적이지요.


Q 인류가 달에 머물 수 있게 된다면 달에 가 보실 건가요?
하하! 아니요! 우주를 여행하는 용감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썼지만,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지구에 머물며 우주 여행을 상상하는 것이 더 행복하답니다.


Q 어과동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SF 작가가 돼서 가장 좋은 점은 수많은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소설 <;마션>;이 나온 뒤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초대받았고, 우주 비행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죠. 단지 저는 SF 소설이 좋았고, 취미로 시작했을 뿐인데 말이에요. 그러니 친구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길 바랄게요.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을 쓸 테니 제 책에 많이 관심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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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 사진 및 도움

    앤디 위어(<아르테미스> 작가
  • 사진 및 도움

    헹크 로저스(테트리스 컴퍼니 회장
  • 사진 및 도움

    문베이스 얼라이언스 대표)
  • 사진 및 도움

    이태식(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사진 및 도움

    류동영(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사진 및 도움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 사진 및 도움

    GIB
  • 기타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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