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제품이 유행하는 바람에 모나자이트를 쓴 각종 음이온 제품이 많다던데…. 어째서 유독 침대가 문제인 걸까?
코를 대는 제품에 라돈은 NO!
조승연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장은 라돈 검출 침대가 위험한 게 “자는 동안 코를 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모나자이트가 있는 제품이라도 코를 대지 않으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모나자이트에 반감기가 짧은 라돈-220이 많기 때문이에요.
모나자이트에 있는 우라늄과 토륨은 방사성 붕괴를 거쳐 라돈으로 바뀌어요. 기체인 라돈은 침대 커버와 까는 이불을 뚫고 올라와요. 이렇게 공기 중을 떠돌던 라돈을 숨을 쉬다가 들이켜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특히 라돈은 동위원소인 라돈-222와 라돈-220으로 이뤄져 있어요. 각각은 우라늄과 토륨이 변한 물질이지요. 둘은 화학적 성질은 비슷하지만 반감기가 달라요. 라돈-222(3.8일)에 비해 반감기가 짧은 라돈-220(55.6초)은 호흡으로 몸에 들어오기 전에 대부분 붕괴돼 사라지므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요. 하지만 침대는 달라요. 침대에 누워 코를 대고 자기 때문에 라돈-220이 사라지기 전에 몸에 들어올 수 있지요.
진영우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어린이에게 라돈은 더 위험하다”고 말했어요. 어린이가 성장할 때 세포가 분열하는데, 이때 방사선을 받으면 세포 속 유전자가 변할 가능성이 어른보다 높기 때문이에요. 시민방사선감시센터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대진침대 사용자는 라돈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확인하고, 수거 명령이 내린 침대 사용자는 대진침대가 수거해 가도록 즉시 신고할 것을 조언했어요. 수거가 될 때까지는 두꺼운 비닐로 침대를 감싸 환기가 잘 되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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