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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해조류로 예술작품을 만들다! 하코다테 해양탐사대

 

지난 8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 21명이 수산해양 연구로 유명한 일본 하코다테에 가서 해양탐사를 했습니다. 대원들은 해조류로 예술작품도 만들고, 국제과학제에도 참가해 일본 학생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지요. 해양탐사대의 3박 4일 여정을 살펴볼까요?

 

 

 

해조류 천국, 하코다테!

 

지구사랑탐사대가 바다의 소중함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해양탐사를 열었어요. 8월 24일부터 3박 4일간 대원들은 일본 북해도의 하코다테에 다녀왔습니다. 하코다테는 일본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인 북해도의 한 도시입니다. 수산해양 연구로 유명한 곳이지요. 또 천연 다시마의 90%가 날 정도로 해조류가 많은 청정 해양 지역이기도 해요. 해조류는 해양 생물이 살 수 있는 서식지가 되어줄 뿐 아니라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요. 지구사랑탐사대가 이곳을 찾은 것도 ‘해조류’ 때문입니다.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먼저 하코다테 국제수산해양종합연구센터를 찾아갔어요. 해조류 전문가인 홋카이도대학교 야스이 하지메 명예교수를 만나기 위해서였죠. 야스이 교수는 “하코다테는 차가운 해류와 따뜻한 해류가 만나는 곳이라 다양한 어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 “암석 지대가 발달해 해조류가 살기에도 최적의 장소인데,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해조류와 어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고 우려했어요. 기후 위기가 청정 바다 하코다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죠.

 

 

손끝으로 느낀 하코다테 생물들

 

탐사 둘째 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해조류 압화 전문가인 해초서클 키타가와 다카코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해조류는 모양과 색깔이 다양해 꽃을 세게 눌러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압화 작품처럼 만들 수 있어요. 키타가와 회장은 “바다가 깊을수록 빛이 들어오는 양이 적어진다”며 “그래서 해조류는 사는 곳의 수심에 따라 다른 색을 띤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조류는 색깔에 따라 녹조류와 갈조류, 홍조류로 나뉩니다. 키타가와 회장의 설명을 모두 들은 대원들은 큰 종이 위에 젖은 해조류를 올려서 예쁘게 펴놓은 후, 흡수지를 올리고 건조하여 해조류 압화 예술 작품을 완성했어요.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 돋보였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이어 오랫동안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수산 연구를 한 신동환 박사를 만났어요. 대원들은 신동환 박사의 설명에 따라 연어를 해부하면서 어류의 몸 구조에 대해 배웠습니다.

 

“해부는 배설기관 아랫부분에서 시작해서 측선까지 올라가면서 합니다.”

 

신동환 박사가 연어를 가리키며 말했죠. 대원들은 연어를 물에 뜨게 해 주는 부레뿐 아니라 간, 창자, 위 같은 소화기관, 심장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놓칠 수 없는 숲 탐사까지!

 

하코다테 탐사의 마무리는 숲 탐사였습니다. 해양탐사만큼이나 다양한 식물을 탐사할 수 있었어요. 숲 탐사는 야외활동 전문가인 하코다테산 꽃안내회 후지시마 히토시 회장이 안내했어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한 시간 동안 하코다테산을 오르면서 우리나라에 없는 특별한 식물인 오오우바유리(큰할머니백합) 등을 관찰했어요. 정상에 오른 대원들은 ‘세계 3대 야경’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하코다테산의 야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진 같았답니다.

 

탐사 셋째 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15년째 열리고 있는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를 찾았어요. 섭섭박사님이 과학제에 깜짝 등장해 섭섭박사 키트를 사용해서 건강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실험 수업을 했답니다. 대원들은 일본 친구들과 함께 과학 수업을 들으며 처음엔 어색했지만 과학실험을 하며 점점 모두 한마음으로 집중했지요. 

 

하코다테 해양탐사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탐사였어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지구사랑탐사대, 다음 탐사는 어디일까요? 다 같이 떠나봐요!

 

2023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원섭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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