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를 ‘장애를 극복한 과학자’라고 많이 부르지만, 난 내 몸을 장애물로 생각하지 않았어. 그저 움직이기가 조금 불편했을 뿐, 연구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거든.
제 마음 안에서 저는 자유롭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1963년 21살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조금씩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를 평생 옭아맨 ‘루게릭병’의 시작이었지요. 이 병은 온몸의 운동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불치병이에요. 결국 몸이 딱딱하게 굳으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랍니다.
하지만 불편한 몸은 호킹 박사가 연구를 하는 데에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았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남들보다 더 자유롭게 생각하며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거든요. 또한 “일찍 죽을 것이라 예상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 시간은 언제나 귀중하다”라고 말하며 장애를 오히려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답니다. 그 결과, 우주의 탄생, 블랙홀의 비밀 등을 밝혀내며 인류가 우주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지요.
76세에 생을 마감한 호킹 박사의 장례식은 지난 3월 31일, 그가 30년간 일했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한 교회에서 열렸어요. 그는 선배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의 곁에 편히 잠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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