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게까지 전파됐다고?! 어떤 동물들이 감염된 건지 자세한 내용을 일리가 알려줄게!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야. 2019년, 내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어. 그리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 나로 인해 7억 70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지. 그중 600만 명 이상이 사망했어. 그런데 야생에 사는 동물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지난 7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연구란다.
어떤 야생동물이 감염된 거야?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주에서 23종의 야생동물을 조사했어. 도시부터 사람이 다니지 않는 황무지까지 다양한 지역의 동물을 분석했지. 그 결과 사슴쥐와 버지니아주머니쥐, 너구리, 마멋 등 6종의 야생동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어. 조사 당시 코로나19에 걸려 있었다는 뜻이지. 특히 이중 5종의 야생동물은 코로나19 항체도 갖고 있었어. 그 전에도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거야.
동물들은 어쩌다 코로나19에 걸린 거야?
연구팀은 각 동물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을 분석했어. 그 결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공장소에 가깝게 사는 동물에게서 바이러스가 최대 3배 더 검출된 걸 알 수 있었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야생동물로 전파됐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지. 이 밖에도 연구팀은 쓰레기통이나 버려진 음식물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어.
사람이 걸리는 코로나19와 차이점이 있어?
조금은 달라.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어. 버지니아주머니쥐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거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 다만 “해당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킨다면 우리의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지. 연구팀은 “야생동물에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