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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1974년 6월 26일 삐빅! 첫 번째 바코드 찍히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거의 항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바코드 찍기죠. 검고 흰 줄무늬인 ‘바코드’는 물건의 종류, 가격, 제조 회사 등 상품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판독기로 바코드에 강한 빛을 비추면, 흰색 막대에서 빛을 반사해 판독기로 돌려보냅니다. 이때, 흰색 막대의 굵기에 따라 판독기로 돌아오는 빛의 양이 달라져요. 컴퓨터는 빛의 양에 따라 빛 신호를 2진법에서 쓰이는 0이나 1로 해석해요. 이 숫자 신호를 해석하면 바코드에 담긴 상품 정보를 알 수 있죠.


바코드는 미국의 발명가 노먼 조셉 우드랜드와 친구 버나드 실버가 만들었어요. 1949년 1월, 슈퍼마켓 손님들이 물건을 빨리 사서 나가는 방법을 찾던 우드랜드는 손가락으로 해변의 모래를 긁다 바코드의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모래에 남은 길쭉한 선처럼 여러 개의 막대에 상품 정보를 담자는 생각이었죠.


이렇게 개발된 바코드는 1952년에 특허를 받았지만 바로 쓰이지는 못했어요. 바코드를 쓰려면 바코드를 읽고 정보를 처리하는 장비가 필요했거든요. 거기다 바코드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고 정보를 담을지 표준도 정해야 했죠.


결국, 첫 번째 바코드는 특허를 받은 후 20년도 넘게 지난 1974년 6월 26일 오전 8시, 미국 오하이오주의 작은 마을인 트로이의 한 슈퍼마켓에서 처음 찍혔습니다. 전날 밤 슈퍼마켓 직원들이 매장에 있는 수천 개의 품목에 바코드를 붙였고, 바코드를 읽을 컴퓨터와 스캐너도 새로 설치했죠. 이때 처음으로 바코드를 찍은 물건은 껌이라고 해요.


지금은 전 세계 모든 물건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바코드는 발명이 바로 세상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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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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