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후보는 순진하게 생겼어도 알고보면 무서운 탐지견입니다! 뛰어난 개코로 꼭꼭 숨은 범인을 쏙쏙 잡아내는 탐지견의 활약상을 한 번 보시죠!
내겐 남다른 직업이 있다, 특수목적견
개의 뛰어난 후각을 활용하여 특별한 임무를 부여 받은 개들을 ‘특수목적견’이라고 해요. 군견,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 등이 있지요.
특수목적견은 태생부터 남달라요. 예전에는 우수한 특수목적견들을 교배해 새끼를 낳는 것에 그쳤어요. 반면 지금은 우수한 개를 실험실에서 복제하는 단계에 이르렀지요.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복제기술을 통해 240마리 이상의 특수목적견이 탄생했답니다. 이 개들은 부모의 우수한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덕에 80% 이상이 특수목적견 시험에 합격했지요. 이는 일반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랍니다.
특수목적견으로 가장 적합한 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예요.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후각이 뛰어 뿐만 아니라, 목표로 삼은 대상에 대해 소유욕이 강하고 활동적이지요. 동시에 사람을 잘 따르고 공격적이지 않아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답니다.
탐지견의 남다른 훈련법
탐지견은 냄새로 특정 대상을 찾아내는 역할을 해요. 먼저, 마약탐지견은 숨겨진 마약을 냄새로 찾아낸답니다. 마약탐지견이 될 강아지는 생후 3개월부터 훈련을 시작해요. 체력단련이나 사람과 친해지는 사회화 훈련 등을 하는데, 어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약에 흥미를 갖게 하는 훈련이에요.
이 훈련은 ‘더미’라고 불리는 흰색 수건뭉치를 이용해요. 강아지가 더미를 물고 오면 칭찬을 해 주며 함께 놀아 주지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강아지는 더미를 즐거운 놀이 대상으로 생각한답니다.
이어 더미 안에 마약을 조금씩 집어넣어 훈련해요. 냄새가 강해서 찾기 쉬운 것부터 점점 찾기 어려운 마약을 넣지요. 마약을 넣은 더미를 물고 오면 칭찬을 해 줘요. 훈련을 계속 반복하면, 결국 탐지견은 마약 냄새가 나면 더미가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찾게 되지요. 이런 훈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합격한 마약탐지견 30여 마리가 현재 공항, 항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흰개미를 탐지하는 개들도 있어요. 흰개미는 목재를 갉아먹어서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시켜요. 이를 막기 위해 흰개미 탐지견은 흰개미가 분출하는 특유의 페로몬향을 맡아 목조 문화재 속의 흰개미를 찾아내요. 탐지견들은 냄새를 맡으면 꼼짝 않고 서서 한곳을 바라봐요. 그곳에 흰개미 서식지가 있다는 신호지요. 마치 문화재지킴이 같죠? 흰개미 탐지견은 사람이 검측장비로 찾을 때보다 조사시간을 10배 정도 단축시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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