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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호모 사이보그, 텔레파시를 보내다

 

텔레파시만으로 움직인다!
‘내 생각을 친구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이런 상상, 해 본 적 있나요? 최근 과학자들은 텔레파시를 하는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연구가 한창이에요. 뇌의 운동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뇌의 바깥쪽에 있어서 신경 신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신호를 로봇팔로 전달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답니다. 운동 영역은 우리 몸의 근육이 움직이는 걸 통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악하면 팔이나 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2017년 11월 27일, 미국 시카고대학교 니초 해초풀로스 교수팀이 원숭이의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어요. 연구팀은 사고로 팔을 잃은 지 4~10년 된 원숭이들의 뇌에 전극을 심고, 여기서 온 신호가 로봇팔에 전달되도록 만들었지요. 이후 40일 동안 원숭이들을 훈련시킨 결과, 원숭이들은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이용해 공을 집어 올릴 수 있었답니다.

 

 

 

1초 만에 머릿속 정보를 컴퓨터로
“뉴럴 레이스는 인류와 기계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

 

2016년 6월 4일,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뉴럴 레이스는 머스크 대표가 목표로 하는 미래 기술로, 사람의 뇌에 주사하는 그물 모양의 전극이에요. 주사기로 머리에 뉴럴 레이스를 넣으면 뇌 안에서 넓게 그물처럼 펼쳐져요. 그러면 이 그물이 뇌의 신경 신호를 컴퓨터로 전달하고, 반대로 컴퓨터의 전기신호를 뇌로 전달할 수도 있어요.

 

쉽게 말해 머릿속 정보를 컴퓨터로 다운로드 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뇌로 업로드할 수 있는 장치랍니다. 이런 트위터를 남긴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17년 3월 27일, 머스크 대표는 뉴럴 레이스를 개발할 회사 ‘뉴럴링크’를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뉴럴 레이스를 완성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한양대학교 생체공학과 임창환 교수는 “인류가 처음 달 착륙을 목표로 잡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새 기술이 탄생했다”며, “마찬가지로 뉴럴 레이스 개발은 오래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뇌와 관련된 수많은 기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사람이야? 로봇이야? 호모 사이보그

Part 1. 호모 사이보그, 인간 + 기계

Part 2. 호모 사이보그, 신분증이 내 몸속에!

Part 3. 호모 사이보그, 텔레파시를 보내다

Part 4. 호모 사이보그, 새로운 감각을 얻다

Part 5. 호모 사이보그, 뇌 세포 만으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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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sbshin@donga.com
  • 사진 및 도움

    임창환(한양대학교 생체공학부 교수), 케빈 워윅(영국 코벤트리대학교 부총장), 닐 하비슨(사이보그 재단)
  • 기타

    [일러스트] 이창우, 김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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