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지구 온도는 영하 75℃!
태양이 사라져도 당장 빙하시대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각 아래쪽에 있는 액체상태의 맨틀이 열을 내고, 지구 중심부에서 5000℃가 넘는 열이 지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태양 없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구의 온도는 서서히 낮아져요. 그리고 1년쯤 지나면 영하 75℃까지 떨어지지요. 그럼 기체 상태였던 공기는 점차 액체 상태로 변하고 구름이 만들어져서 눈이 내려요. 그 결과 태양이 사라진지 10년이 지날 때쯤, 지구는 얼음 세상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날씨는 더 많이 바뀔 거예요. 우선 바람이 불지 않게 돼요. 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지지 못하면서 움직임이 멈췄기 때문이에요. 또한 구름도 사라지고, 비도 내리지 않게 돼요. 결국 우리가 사는 땅은 완전히 메마르게 될 거랍니다.
우주를 떠돌아!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할 수 있는 것은 태양의 중력 때문이에요. 태양의 중력은 지구처럼 주변의 물체를 태양의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이에요. 태양은 질량이 매우 커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왕성까지도 태양을 중심으로 돌게 한답니다.
그런데 만약 태양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지구는 줄이 끊어진 연처럼 우주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릴 거예요. 지구와 함께 태양계를 돌던 다른 행성들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다 지구보다 훨씬 큰 목성 같은 행성을 만나면 목성의 중력에 의해 목성 주변을 도는 위성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천체가 많은 곳을 지나면, 서로 충돌할 수도 있답니다.
식물부터 점차 사라져!
태양이 사라지면 환한 낮은 없어지고 어두컴컴한 암흑 세상이 될 거예요. 밤을 환하게 밝혀 주던 달빛도 사라져요. 왜냐하면 달빛은 태양의 빛이 달에 반사하면서 생기기 때문이지요.
태양이 사라지면 가장 살기 어려운 생물은 식물이에요. 식물은 광합성을 이용해 영양분을 만들어 살아가거든요. 작은 나무들은 수일, 또는 수주일 이내에 모두 죽게 될 거예요.
식물이 광합성을 멈춰도 한동안 산소가 부족하지는 않을 거예요. 지구 대기에는 동물과 곤충, 호기성 미생물이 1000년 이상 쓸 수 있는 산소가 있거든요. 하지만 식물이 사라지면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차례로 사라져 결국 생태계가 무너지고 말 거랍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Part 1. [드라큘라의 저주 1] 우리 가족, 괴물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