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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을 지켜 주세요!] 지구상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

삐죽삐죽 검은색 깃털이 뿔처럼 솟아 있는 새가 새끼를 품고 있어요. 이 새는 ‘뿔제비갈매기’로, 지구상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 종이지요. 먹이나 이동 경로, 수명 등 생태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신비의 새’라고도 불린답니다.

 

지난해 4월 뿔제비갈매기 5마리가 우리나라 전라남도의 한 무인도를 찾아왔어요. 그중 1쌍이 번식에 성공하여 어린 새 1마리를 키운 후, 6월에 다른 곳으로 떠났지요. 올해는 5월 초 같은 섬으로 돌아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쌍이 번식에 성공했답니다. 위 사진의 어미가 품고 있는 새끼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뿔제비갈매기지요.

 

뿔제비갈매기는 1930년 이후 63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심지어 과학자들은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지요. 2000년대 이후 조금씩 발견되고 있지만, 여전히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 단 5곳뿐이에요. 뿔제비갈매기가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2017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longfestival@donga.com
  • 사진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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