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마딜로는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아서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건 세 종류의 아르마딜로 중 ‘세띠아르마딜로’만 가지고 있는 습성이랍니다. 땅 속으로 숨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급박할 때 몸을 동그랗게 말면서 등껍질 속으로 머리와 다리를 집어넣어 자신을 보호하는 거예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은 뼈와 비슷한 재질이며, 단단하기로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서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이 총알을 튕겨 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답니다.


등껍질의 모양뿐만 아니라 성분도 아르마딜로와는 달라요. 천산갑의 등껍질은 사람의 손톱 성분과 같은 ‘케라틴’이라는 딱딱한 물질로 되어 있지요. 위급 상황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습성은 비슷하답니다.
천산갑은 무기를 하나 더 갖고 있어요. 바로 ‘냄새’예요. 마치 스컹크처럼 항문 근처에 있는 분비선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뿜어내 자신을 보호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