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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갑옷을 입은 포유류 아르마딜로 VS 천산갑

아르마딜로는 갑옷처럼 생긴 등껍질을 두르고 있는 동물로 유명해요. 이 모양새 때문에 ‘무장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아르마도(armado)’에서 이름이 유래됐지요. 피갑목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로, 주로 작은 곤충이나 나무 뿌리,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살아요. 나쁜 시력 대신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먹이를 찾는답니다.

아르마딜로는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아서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건 세 종류의 아르마딜로 중 ‘세띠아르마딜로’만 가지고 있는 습성이랍니다. 땅 속으로 숨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급박할 때 몸을 동그랗게 말면서 등껍질 속으로 머리와 다리를 집어넣어 자신을 보호하는 거예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은 뼈와 비슷한 재질이며, 단단하기로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서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이 총알을 튕겨 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답니다.

 
천산갑은 아르마딜로와 함께 단단한 등껍질을 가지고 있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어요. 등껍질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아르마딜로는 피갑목인 반면, 천산갑은 유린목에 속해요. 실제로 이 둘을 잘 보면 등껍질이 서로 다르게 생겼답니다. 동물의 가죽처럼 생긴 아르마딜로의 등껍질과는 달리, 천산갑의 등껍질은 물고기의 비늘처럼 생겼지요.

등껍질의 모양뿐만 아니라 성분도 아르마딜로와는 달라요. 천산갑의 등껍질은 사람의 손톱 성분과 같은 ‘케라틴’이라는 딱딱한 물질로 되어 있지요. 위급 상황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습성은 비슷하답니다.

천산갑은 무기를 하나 더 갖고 있어요. 바로 ‘냄새’예요. 마치 스컹크처럼 항문 근처에 있는 분비선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뿜어내 자신을 보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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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jhg1road@donga.com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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