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익~! 인공지진이 일어났다고? 이거 긴장해야겠는데?
인공지진은 자연지진과 달라서 핵실험의 증거로 꼽히거든. 왜냐면….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진
지난 9월 3일 12시 29분 58초, 한반도가 세게 흔들렸어요. 서울과 경기, 강원은 물론 경남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119 신고전화가 접수됐지요. 이날 지진의 규모는 5.7로, 작년 추석쯤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1의 지진보다도 더 강했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작년 지진처럼 단층이나 판이 움직인 자연지진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지진이에요. 사람들이 화약을 폭발시키거나 핵실험을 하면 ‘인공지진’이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따라서 인공지진이 감지되면 그 원인 중 하나로 핵실험을 의심해 볼 수 있지요.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은 지진파의 형태로 구별할 수 있어요. 자연지진은 지진파 중 땅을 앞뒤로 흔드는 P파가 먼저 도달하고, 그 뒤를 이어 S파가 땅을 위아래로 더 세게 흔들며 도착해요. P파는 초속 6~8km, S파는 초속 3~4km로 속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한편 인공지진은 강한 P파가 도착한 뒤, S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에요. 폭발로 인해 인공지진이 생긴 경우, 폭발하는 순간의 압력 때문에 P파가 만들어지지만 땅을 위아래로 흔드는 힘은 생기지 않거든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감지된 지진도 전형적인 인공지진파의 모습이었어요. 지진파의 파형을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강한 P파가 감지된 이후 점점 파형이 작아져요. 이런 파형은 속초관측소에 가장 먼저 나타났어요. 그 뒤 서화, 양양, 화천 등으로 이어졌고 전국 150개의 모든 관측소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답니다.
또 처음 진동이 감지된 지 8분 30초 정도가 지난 12시 38분 32초, 다시 규모 4.4의 지진이 감지됐어요. 추가 지진은 바로 전 지진이 일어난 곳에서 약 7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지요. 폭발이 일어난 뒤 근처의 땅이 푹 꺼지면서 발생한 ‘함몰지진’으로 추정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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