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5/C201711N019_001.jpg)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 근처의 마을까지 위험해져요. 이번 산불은 어떻게 껐는지 함께 알아봐요~!
헬기로 큰 불 잡고, 사람이 잔불 잡고
산불이 나면 가장 먼저 동원되는 것은 소방 헬기예요. 산 중턱까지 소방차가 올라가기 어렵고, 넓은 지역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공중에서 다량의 물을 퍼부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산불에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가장 큰 소방 헬기인 ‘S-64E’도 출동했어요. 이 헬기는 한 번에 1만L 가까운 물을 싣고 상공에서 뿌릴 수 있지요. 또 헬기에 달린 호스는 많은 양의 물을 주변의 강에서 30초도 안 돼 물탱크로 빨아올려요. 이 헬기 3대를 비롯한 총 175대의 헬기가 인근 강에서 물을 퍼담아 산불 지역에 뿌리기를 계속해서 반복했답니다.
◀ 산불을 진화할 때는 잔불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봤던 강릉 산불도 잔불이 강풍에 날리면서 몇 시간 만에 되살아났다.
헬기로 큰 불을 잡으면 그 다음엔 땅 속의 잔불을 꺼야 해요. 산불은 나무뿐만 아니라 땅 위의 낙엽, 그리고 땅 속의 흙까지 태워요. 그래서 언뜻 불이 꺼진 것 같아 보여도 낙엽이나 흙 속에 불씨가 남아 있게 되지요. 잔불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람이 일일이 삽으로 땅을 뒤집고 물을 뿌린 뒤, 다시 그 땅을 덮어야 해요. 이를 위해 이번 진화 작전에 3만 8000명이나 투입됐답니다.
산불 확산 방향을 예측하라!
산불이 나면 다양한 헬기와 많은 인력을 빠르게 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또한 중요해요.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곳에 더 많은 장비를 투입해야 하고, 주거지와 문화재를 우선 보호해야 하거든요.
이를 위해 산불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빨리 옮겨 붙고 있는지를 알아야 해요. 이때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이 쓰여요.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에 산불이 일어난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주변의 기온, 습도, 풍향, 풍속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게 돼요. 불이 난 곳의 지형과 나무의 종류도 중요한 정보죠. 이 정보들을 분석하면 시간대별로 불이 어디로 어떻게 번질지 예측할 수 있어요.
◀ 이번 강원도 삼척시 산불의 확산을 예측한 결과. 산불 발생지에서(흰색 세모) 남서쪽 방향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산림청에서는 예측 프로그램을 사용해,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람들이 많이 사는 시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상황실에서는 산불이 주민들에게까지 번지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거주지 주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답니다.
그런데 산 위의 기상 조건은 평지와 상당히 달라요. 평균적으로 평지에 비해 풍속은 3배 세고, 강수량은 2배 많죠. 그래서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에 입력되는 산 속 기상 자료는 ‘산악기상관측망’을 통해 얻어요. 산악기상관측망은 산 위의 기상을 측정하는 기기로, 전국 주요 산에 200개가 설치돼 있어요. 이 관측망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기상 자료들은 기상청 정보와 합쳐져 예측 프로그램으로 보내진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긴급취재, 산불을 막아라!
Part 1. 72시간 동안 태백산맥이 활활~!
Part 2. 사람이 만들고 바람이 키운 산불
Part 3.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진화 작전
Part 4. 산불 이후 숲은 어떻게 될까?
Part 5. 숲 속의 다람쥐는 언제쯤 돌아올까
헬기로 큰 불 잡고, 사람이 잔불 잡고
산불이 나면 가장 먼저 동원되는 것은 소방 헬기예요. 산 중턱까지 소방차가 올라가기 어렵고, 넓은 지역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공중에서 다량의 물을 퍼부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산불에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가장 큰 소방 헬기인 ‘S-64E’도 출동했어요. 이 헬기는 한 번에 1만L 가까운 물을 싣고 상공에서 뿌릴 수 있지요. 또 헬기에 달린 호스는 많은 양의 물을 주변의 강에서 30초도 안 돼 물탱크로 빨아올려요. 이 헬기 3대를 비롯한 총 175대의 헬기가 인근 강에서 물을 퍼담아 산불 지역에 뿌리기를 계속해서 반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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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큰 불을 잡으면 그 다음엔 땅 속의 잔불을 꺼야 해요. 산불은 나무뿐만 아니라 땅 위의 낙엽, 그리고 땅 속의 흙까지 태워요. 그래서 언뜻 불이 꺼진 것 같아 보여도 낙엽이나 흙 속에 불씨가 남아 있게 되지요. 잔불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람이 일일이 삽으로 땅을 뒤집고 물을 뿌린 뒤, 다시 그 땅을 덮어야 해요. 이를 위해 이번 진화 작전에 3만 8000명이나 투입됐답니다.
산불 확산 방향을 예측하라!
산불이 나면 다양한 헬기와 많은 인력을 빠르게 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또한 중요해요.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곳에 더 많은 장비를 투입해야 하고, 주거지와 문화재를 우선 보호해야 하거든요.
이를 위해 산불이 지금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빨리 옮겨 붙고 있는지를 알아야 해요. 이때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이 쓰여요.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에 산불이 일어난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주변의 기온, 습도, 풍향, 풍속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게 돼요. 불이 난 곳의 지형과 나무의 종류도 중요한 정보죠. 이 정보들을 분석하면 시간대별로 불이 어디로 어떻게 번질지 예측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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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산림청에서는 예측 프로그램을 사용해,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람들이 많이 사는 시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상황실에서는 산불이 주민들에게까지 번지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거주지 주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답니다.
그런데 산 위의 기상 조건은 평지와 상당히 달라요. 평균적으로 평지에 비해 풍속은 3배 세고, 강수량은 2배 많죠. 그래서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에 입력되는 산 속 기상 자료는 ‘산악기상관측망’을 통해 얻어요. 산악기상관측망은 산 위의 기상을 측정하는 기기로, 전국 주요 산에 200개가 설치돼 있어요. 이 관측망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기상 자료들은 기상청 정보와 합쳐져 예측 프로그램으로 보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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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긴급취재, 산불을 막아라!
Part 1. 72시간 동안 태백산맥이 활활~!
Part 2. 사람이 만들고 바람이 키운 산불
Part 3.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진화 작전
Part 4. 산불 이후 숲은 어떻게 될까?
Part 5. 숲 속의 다람쥐는 언제쯤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