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내 몸 보고 우주 정착선 만들었어요!”
지난해 4월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어요.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전미우주학회(NSS)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우주 도시 설계대회(NSS-NASA Ames Space Settlement Contest)’에 참가해 대상을 받은 거예요.
매년 1000여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여러 우주 도시 설계대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커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랍니다.
대상을 차지한 ‘Team Divinity’의 김동현(한국과학영재고 3), 장재훈(한국과학영재고 졸업)군을 지난 2월 서울에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지난해 4월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어요.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전미우주학회(NSS)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우주 도시 설계대회(NSS-NASA Ames Space Settlement Contest)’에 참가해 대상을 받은 거예요.
매년 1000여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여러 우주 도시 설계대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커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랍니다.
대상을 차지한 ‘Team Divinity’의 김동현(한국과학영재고 3), 장재훈(한국과학영재고 졸업)군을 지난 2월 서울에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김동현 군(왼쪽)과 정재훈 군.
Q모두 학교가 다른데 팀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장재훈 저희 팀원들이 원래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에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관심분야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팀을 만들었죠. 강원,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살아서 팀원들이 서로 얼굴을 처음 본 것도 대상을 탄 이후였어요. 이메일과 전화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완성했죠.
Q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김동현 팀원들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저는 실현 가능성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실제로 만들 수 없다면 소용없기 때문이죠.
장재훈 가장 큰 걸림돌은 천문학적인 제작비용이에요. 특히 해로운 우주 방사선을 막기 위해 외벽을 두껍게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죠. 그래서 우리는 우주 방사선을 막을 다른 방법을 생각했어요. 바로 지구의 자기장 안으로 숨는 방법이죠.
보통 우주 정착선은 라그랑주 점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지구 자기장 안이 더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만, 우주 정착선이 지구와 가까우면 중력에 이끌려 지구로 떨어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우주 정착선을 가볍게 만들어 이 문제도 해결했죠.

Q정착선이 작아지면 사람들이 몇 명 못 살지 않을까요?
김동현 그래서 생각한 게 ‘아파트’예요. 다른 팀들의 우주 정착선에는 공원도 많고, 바다도 있어 미국 교외지역처럼 공간을 넓게 사용해요. 하지만 우주 정착선의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내부 공간을 치밀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아파트처럼요.
그렇다고 꼭 필요한 것들을 빼지는 않았어요. 바다는 수족관으로 대체하고, 스포츠와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들도 빠짐없이 넣었죠. 그렇게 1만 명 이상이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저희가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지 않을까요? 하하~.
Q인공 위성 파편과 부딪히면 어떡하죠?
장재훈 사람의 몸은 상처가 나면 피가 나요. 얼른 굳어서 나쁜 세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일단 막기 위해서지요. 그 다음에 서서히 새로운 피부가 돋아난답니다.
우주 공간에도 사람의 피와 같이 나오면 바로 굳는 특수한 액체가 있어요. 우주 정착선의 외벽 바로 아래에 이 액체를 흐르게 하면, 우주 정착선에 상처가 났을 때 바로 흘러나와 굳는답니다. 그 후에 정비사가 그곳으로 가 원래대로 수리하는 것이죠.
#올해 카이스트에 진학하게 된 장재훈 군은 <;어린이과학동아>;를 중학교 2학년까지 5년 동안 구독했다는 열혈 독자예요. 장재훈 군은 앞으로 우주 도시에 도전할 어과동 친구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답니다.
“흥미가 생기고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뛰어 드세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걱정한다거나, 큰 대회라고 부담을 갖거나, 돈이 많이 들 것 같다고 망설이지 말고요. 그런 것들은 나중에 수습하거나, 수습이 안 되면 안 되는 채로 나둬도 된답니다. 그것이 학생의 특권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