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이제 나도 저 아래 바닷속 광물을 캐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어!
아, 그런데 해저 열수분출공 주변 온도가 300℃가 넘는다는데….
직접 내려가기엔 너무 뜨겁고…, 어떻게 광물을 캐지?
잠수정을 정밀하게 조정하라!
바다 2000m 아래 열수분출공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곳이에요. 그래서 사람을 대신해 원격운용 무인잠수정으로 불리는 ‘ROV’가 직접 탐사를 하지요. ROV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배로부터 전력을 받고, 배에 타고 있는 조종사가 ROV의 움직임을 조종한답니다.
이번 탐사에 쓰인 ROV는 캐나다 해양과학연구소가 운영하는 ‘로포스(ROPOS)’예요. 정육면체의 몸체에 탐사에 필요한 장비와 로봇팔이 달려 있어요. 몸에 달린 조명을 켜면 캄캄한 심해의 모습을 환하게 볼 수 있고, 그 영상은 고스란히 조종실로 전달되지요.
해양생물이 많은 열수분출공 주변을 움직일 땐 과학자들 모두 숨죽인 채 모니터를 바라봤어요. 탐사와 동시에 ROV 몸체에 연결된 고화질의 카메라로 열수분출공과 해양생물들을 촬영했는데, 화면이 탁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바닥의 모래나 불순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정밀하게 조종해야 했거든요.
#아직 우리가 탐사할 수 있는 광구가 4곳이나 남았어! 앞으로 나는 이 연구팀을 쫓아서 전세계 바다에 있는 해저광구를 모두 탐사해 볼 거야! 그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 줄 테니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조금만 기다려 줘~.
박사님~, 같이 가요~!
△여태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수중로봇연구실 실장
“ 인공지능 잠수정이 바다를누빌 거예요”
게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생체모방형 ROV‘크랩스터’가 지난 해 12월 약 5000m 수심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어요. 크랩스터는 기존의 ROV와 달리, 다리 관절을 이용해 게처럼 기어다니거나 헤엄칠 수 있어요. 그래서 해류가 강한 환경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탐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진 똑똑한 자율무인잠수정(AUV)도 탄생할 거예요. 바닷물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거나 해양생물과 충돌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알아서 대처한다면 정말 좋겠죠? 그런 인공지능 자율무인잠수정이 바다를 누빌 날이 멀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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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값비싼 광물이 가득~ 해저 광산을 찾아라!
Part 1. 여기는 대한민국 탐사광구!
Part 2. 해저 광구는 보물창고?!
Part 3. 해저 광구 탐사, 무인잠수정이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