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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소외된 90%를 위한 과학 적정기술

전세계를 넘어 우주까지 갔다와 보니 인간동력이 정말 간단하면서도 유용하더라고! 그래서 문득 인간동력 장치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싶은 곳이 떠올랐어. 바로 남미와 아프리카야. 그 이유가 뭐냐면….


플레이펌프가 실패한 이유는?
90년대 아프리카에 보급된 ‘플레이펌프(일명 뺑뺑이)’는 아이들이 놀기 위해 돌리면 지하에 있는 물이 올라와 물탱크에 저장되는 놀이기구예요. 하지만 현재 수많은 플레이펌프들은 고장 난 채로 흉물처럼 남아 있답니다. 아이들이 땡볕 아래에서 돌리기에는 너무 힘들었고, 고장 난 뒤 고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소장은 “약소국을 지원할 때 그곳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그곳의 생활과 맞지 않으면 최첨단 장비라도 고철덩어리로 변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적정기술’이랍니다. 적정기술은 그 기술이 사용될 곳의 문화와 환경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 만들어진 기술이에요. 대부분 낙후된 지역으로 가는 적정기술은 아주 단순한 장치여야 하죠. 고장이 나도 쉽게 고칠수 있고, 장치의 재료도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해요.

여기에 전기 없이도 작동될 수 있도록 인간동력을 이용한 것이라면 금상첨화겠죠?

사람의 작은 힘으로 완성되는 세상
가장 대표적인 예는 과테말라에 보급된 ‘마야페달’이에요. 과테말라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을 겪고 있고, 전기 부족도 심각하답니다. 그래서 먹고, 마시고, 씻는 기본적인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테말라의 한 NGO가 색다른 자전거를 만들었어요.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전거를 기부 받아 전력 페달을 제작했어요. 단순히 자전거 발전기를 만들어 보급한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용도에 맞게 맞춤제작을 했답니다. 그 결과 물 펌프, 탈곡기, 믹서기 등 정말 다양한 형태의 마야페달이 만들어졌어요.

‘소켓볼’이라는 축구공도 인간동력을 이용한 적정기술의 성공 사례로 손꼽혀요. 소켓볼 속에는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유도코일 센서가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30분 동안 공놀이를 하면 약 3시간 동안 LED 전등을 켤 수 있답니다. 무게도 일반 축구공과 30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이외에도 자전거를 이용한 ‘분뇨 펌프’, 페루에 보급된 자전거 세탁기 ‘바이슬아바도라’ 등 인간동력을 사용한 다양한 적정기술들이 성공적으로 보급되고 있답니다.


# 연료 사용도 줄이고, 돈도 절약하고, 내 뱃살도 빼는 1석 3조의 효과! 인간동력이야말로 깨끗하고,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원이 아닐까? 앞으로도 인간동력의 도전을 많이 기대해 줘!
 


 

2016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 도움

    강신호 소장
  • 도움

    김상우 교수
  • 도움

    김정룡 교수
  • 도움

    이진휘 회장
  • 도움

    이태희 교수
  • 임혜경, 박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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