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뚫린 구멍 속을 들여다보니 정말 놀랍죠?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갯벌 건축왕 후보들을 만나 볼 차례예요. 화려하고 멋진 집을 짓는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갯벌 건축왕 후보 ➊ 가재붙이
안녕하세요? 저는 몸길이 5~8cm에 커다란 두 개의 집게발을 가지고 있는 ‘가재붙이’예요.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저를 그저 가재와 쏙을 닮은 작은 갯벌 생물이라고 기억했어요. 하지만 올해 8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구본주 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저는 단숨에 갯벌 건축왕 후보가 됐답니다.
제가 지은 서식굴은 최대 2m 깊이로, 굴의 전체 길이가 평균 8.6m에 달해요. 굴의 부피는 최대 18L 이상이에요. 제 서식굴에 1L짜리 우유를 18개 이상 부을 수 있는 거예요! 저의 몸집과 비교하면 약 3000배나 된다니, 저를 갯벌 건축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겠죠?
제가 이렇게 거대한 서식굴을 짓는 이유는 많은 바닷물을 담기 위해서예요. 저는 바닷물을 입으로 빨아들여 그 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서 먹거든요. 그런데 갯벌에서도 육지에 가까운 쪽에 집을 짓고 살다 보니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기간이 최대 15일 동안 이어질 때도 있어요. 그러니 그동안 먹이활동을 하려면 집 안에 많은 바닷물을 담고 있어야겠죠? 제가 지은 집은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의 서식굴 중에 가장 크답니다.
갯벌 건축왕 후보 ➋ 흰이빨참갯지렁이
제가 지은 서식굴은 최대 2m 깊이로, 굴의 전체 길이가 평균 8.6m에 달해요. 굴의 부피는 최대 18L 이상이에요. 제 서식굴에 1L짜리 우유를 18개 이상 부을 수 있는 거예요! 저의 몸집과 비교하면 약 3000배나 된다니, 저를 갯벌 건축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겠죠?
제가 이렇게 거대한 서식굴을 짓는 이유는 많은 바닷물을 담기 위해서예요. 저는 바닷물을 입으로 빨아들여 그 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서 먹거든요. 그런데 갯벌에서도 육지에 가까운 쪽에 집을 짓고 살다 보니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기간이 최대 15일 동안 이어질 때도 있어요. 그러니 그동안 먹이활동을 하려면 집 안에 많은 바닷물을 담고 있어야겠죠? 제가 지은 집은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의 서식굴 중에 가장 크답니다.
갯벌 건축왕 후보 ➋ 흰이빨참갯지렁이
어서 오세요! 저는 입에 한 쌍의 흰색 이빨이 있어서 ‘흰이빨 참갯지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강화도에 있는 갯벌에 많이 살아요.
사람들은 물고기 잡는 데에 미끼로 쓰기 위해 우리를 잡곤해요. 숭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우리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우린 아주 작은 진동도 감지할 수 있어서 잽싸게 서식굴 속으로 숨어버릴 수 있답니다.
저는 최대 2m 길이까지 자라는 대형 갯지렁이예요. 따라서 몸 크기만큼이나 서식굴도 크지요. 깊이는 최대 1m이고, 굴의 전체 길이는 1.8m나 돼요. 가장 큰 특징은 일자로 쭉 뻗은 서식굴의 군데군데에 둥글둥글한 방이 있다는 거예요.
서식굴에 방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사냥 습성과 관계가 있어요. 우리는 몸이 크기 때문에 굴속에 몸의 대부분을 숨긴채, 몸의 앞부분만 쏙 내밀고 갯벌 표면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어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서죠. 만약 먹이를 먹던 중에 포식자에게 잡혔다면 방속에 있는 수많은 다리들이 방벽을 꽉 붙잡고 버틸 수도 있어요. 한편 배설을 할 때는 방 속에서 몸을 돌려 몸의 뒷부분을 굴밖으로 내민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더 깊게! 더 복잡하게! 갯벌 건축왕을 뽑아라!
Part 1. 갯벌 생물은 ‘굴’ 파고 산다!
Part 2. 복잡하고 큰 집이 좋아!
Part 3. 사이좋게 함께 산다!
사람들은 물고기 잡는 데에 미끼로 쓰기 위해 우리를 잡곤해요. 숭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우리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우린 아주 작은 진동도 감지할 수 있어서 잽싸게 서식굴 속으로 숨어버릴 수 있답니다.
저는 최대 2m 길이까지 자라는 대형 갯지렁이예요. 따라서 몸 크기만큼이나 서식굴도 크지요. 깊이는 최대 1m이고, 굴의 전체 길이는 1.8m나 돼요. 가장 큰 특징은 일자로 쭉 뻗은 서식굴의 군데군데에 둥글둥글한 방이 있다는 거예요.
서식굴에 방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사냥 습성과 관계가 있어요. 우리는 몸이 크기 때문에 굴속에 몸의 대부분을 숨긴채, 몸의 앞부분만 쏙 내밀고 갯벌 표면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어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서죠. 만약 먹이를 먹던 중에 포식자에게 잡혔다면 방속에 있는 수많은 다리들이 방벽을 꽉 붙잡고 버틸 수도 있어요. 한편 배설을 할 때는 방 속에서 몸을 돌려 몸의 뒷부분을 굴밖으로 내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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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더 깊게! 더 복잡하게! 갯벌 건축왕을 뽑아라!
Part 1. 갯벌 생물은 ‘굴’ 파고 산다!
Part 2. 복잡하고 큰 집이 좋아!
Part 3. 사이좋게 함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