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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갯벌 생물은 ‘굴’ 파고 산다!



갯벌을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흙이 쌓여 있기도 하고, 뽕뽕 뚫려 있는 구멍도 있어요. 이 구멍들이 바로 갯벌 생물들이 지은 집의 입구랍니다. 갯벌 속 집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 속을 들여다볼까요?


갯벌 생물의 집, ‘서식굴’

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터전이에요. 갯벌에 사는 게 종류만 200종에 달하지요. 이 밖에도 개불, 쏙, 조개 등 총 800여 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요.

이런 생물들은 갯벌에 구멍을 파서 서‘ 식굴’을 만들고 살아요. 갯벌 생물들의 집인 서식굴은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썰물 때 숨을 쉴 수 있는 생존의 공간이 되지요. 또한 서식굴은 갯벌의 흙과 물이 만날 수 있는 면적을 넓혀, 깊은 곳에 사는 생물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답니다.

예전에는 흙을 붓고 공장을 짓는 등 갯벌을 개발의 대상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갯벌의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진 지금, 많은 나라들이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1. 피난처

바닷물이 모두 빠지면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이때 서식굴은 천적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해 주는 공간이 된다. 조개의 한 종류인 맛은 썰물 때 서식굴 속에 있다가 밀물이 되면 굴 밖으로 나와 바닷물에 있는 먹이를 걸러 먹는다.


2. 생존의 공간

갯벌에 사는 동물은 대부분 해양 동물이다. 아가미로 호흡하는 해양 동물에게 서식굴은 썰물 때 바닷물을 가둬둘 수 있는 생존 공간이 된다. 하지만 게는 ‘아가미방’이라는 독특한 기관이 있어 공기 중에서도 호흡을 할 수 있다. 아가미방은 입 근처에 있는 기공을 빼고는 외부로 연결되는 곳이 없다. 즉, 아가미방
속에 물을 저장할 수 있어,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


3. 먹이 사냥터

서식굴의 입구를 2개 이상 만들면 바닷물이 굴속으로 드나들 수 있다. 따라서 바닷물 속에 섞여 있는 유기물을 먹는 쏙 같은 생물들은 ‘Y’자나 ‘U’자 모양의 굴을 파고 산다. 이때 바닷물에 의해 서식굴이 무너지지않도록 서식굴 안의 벽에 점액질을 두껍게 발라 둔다.


4. 갯벌 속 산소 공급

몸길이가 2m에 달할 만큼 기다란 몸을 가진 갯지렁이는 자신의 몸을 모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서식굴을 판다. 이렇게 크고 깊은 서식굴은 갯벌의 흙과 물이 만날 수 있는 면적을 넓힌다. 보통 갯벌은 표면 2mm까지만 산소가 공급되지만, 서식굴로 인해 갯벌 속 깊고 넓은 곳까지 산소가 공급된다. 그 결과 많은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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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구본주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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