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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이 특정 냄새에 ‘필’이 꽂히는 이유

나방이 꽃에게 날아가는 이유는 ‘필이 꽂힌’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냄새를 구분하는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나방에서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의 제프리 리펠 박사는 미국 남동부 지방에 사는 담배박각시나방(Manduca sexta)의 뇌가 화밀(꽃꿀)에서 나오는 수백 개의 화학물질 중에서 몇 개로 구성된 특정 조합에만 반응했다고 지난 2월 24일 미국의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실제 화밀로부터 나온 화학물질로 실험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 리펠 박사는 꽃 주변의 공기를 모아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화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하나씩 분리했다. 나방에는 뇌가 반응할 때마다 ‘뽑뽑뽑’ 소리가 나는 기계를 설치했다.

실험 결과 나방의 뇌는 화학물질을 하나씩 맡을 때는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담배박각시나방이 좋아하는 털독말풀(Datura wrightii)의 꽃에서 나오는 60여 개의 화학물질 중 특정한 9개가 조합된 냄새를 맡을 때 기계에서 소리가 났다. 리펠 박사는 “나방은 마치 교향곡에서 몇 개의 선율만 듣는 것처럼 냄새를 맡는다”고 냄새를 구분하는 원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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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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