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담배에 바퀴벌레 살충제가 들어 있다고?!

“콜록콜록~!”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 있다가 담배 연기를 맡게 되면 기침이 나고 코가 매워요. 담배 연기 속의 해로운 물질이 코와 기도, 폐 등을 자극했기 때문이에요.

담배에는 약 4700여 가지의 유해 물질이 들어 있어요. 바퀴벌레 살충제에 쓰이는 니코틴과 로켓연료로 쓰이는 메탄올,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일산화탄소가 대표적이지요. 그러니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벌레를 죽일 만큼 독한 물질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이런 물질들이 몸에 들어오면 몸속의 세포를 망가뜨려 질병에 걸리게 돼요. 게다가 염색체에서 유전자를 보호하는 부분인 ‘텔로미어’가 짧아져 우리 몸이 더 빨리 늙게 된답니다.

담배 피우면 방사능에 피폭된다?

담뱃잎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마찬가지로 자연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어요. 그 중에서 ‘폴로늄’이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지요. 폴로늄은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담배 연기를 통해 몸에 들어와요. 그리고 폐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방사선을 내뿜어요.

방사성 물질이 내뿜는 방사선은 알파선과 베타선, 감마선이 있어요. 폴로늄은 이 중에서 알파선을 내뿜어요. 원래 알파선은 투과력이 약해서 종이 한 장도 통과하지 못해요. 따라서 몸 밖에 있는 폴로늄에 노출이 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요.

문제는 이 물질이 몸속에 들어왔을 때예요. 일반적으로 베타선과 감마선은 우리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요. 병원에서 몸속을 들여다볼 때 쓰는 엑스레이가 대표적이지요. 그런데 알파선은 우리 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염색체에 부딪혀요. 그럼 염색체 고리가 그 힘에 의해 끊어지고, 세포가 망가져 질병이 생길 수 있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 30 개피를 1년 동안 피웠을 때 흡연자가 노출된 방사선 량은 160*mSv였어요. 일반적으로 1년 동안 피폭 허용량인 1mSv보다 160배나 많은 양이지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연간 피폭 허용량은 몸 전체를 기준으로 한 양이라는 거예요. 반대로 담배의 방사성 물질은 기도나 폐와 같은 기관지에 집중적으로 닿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볼 수 있어요. 국림암센터 핵의학과 김석기 박사는 “담배에 의한 방사성 물질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물질인 만큼 금연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어요.

*mSv : 밀리시버트. 인체가 받은 방사선량을 나타내는 단위.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X-ray를 1회 촬영했을 때 1mSv를 받는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발암물질로부터 가족을 지켜라!
Part 1. 백해무익, 담배!
Part 2. 간접흡연도 흡연!
Part 3. 발암물질을 추적하라!
Part 4. 금연, 온가족이 함께해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6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 도움

    서홍관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 도움

    이도훈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 박사
  • 도움

    김석기 국립암센터 핵의학과 박사
  • 도움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22가족*
  • 도움

    [공동기획]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국립암센터
  • 일러스트

    김영수

🎓️ 진로 추천

  • 의학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