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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도시에선 고양이가 최고 포식자!



길고양이가 도시의 ‘대장’이 된 이유는?
길고양이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간단해. 도시에 잘 적응했기 때문이야. 우리 고양이들은 원래 야생에서 살았어. 산에서 흘러들어온 야생고양이와 시골에서 키우던 ‘쥐잡이’ 고양이들이 도시로 변한 자신의 영역에서 계속 번식해 사람들이 ‘코숏’이라고 부르는 길고양이로 변했지.

길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만 먹고도 충분히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육식동물이라서 꼭 신선한 풀을 먹어야 되는 건 아니거든. 게다가 하루에 16~20시간 자고, 짧은시간 동안만 활동하며 적은 양의 먹이를 먹기 때문에 밥을 구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또 야생고양이와 달리 인간들을 덜 두려워하고, 길을 건너는 것도 서슴치 않지. 심지어 도시에는 길고양이를 위협할 다른 동물이 없어. 그래서 길고양이는 도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단다. ‘호랑이 없는 굴’에서 왕초 노릇을 하는 셈이야.
 

도시의 길고양이는 짠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먹는데다가
신선한 물을 마시기 어려워 신장병에 자주 걸린다.
이 때문에 수명이 2~3년 정도로 짧다.

 
고양이가 많이 불어난 이유는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과도 관련 있어. 고양이는 발정기 때만 짝짓기를
하는데, 1년에도 몇 번씩 발정기가 찾아와. 그때마다 5~6마리의 새끼를 낳고 말이야. 그래서 가만히 내버려두면 엄청나게 번식하지.
 
 


길고양이의 수를 조절해도 소용없다?
지금 서울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 수는 약 25만 마리래. 서울시 인구가 약 1000만 명이니, 4인 가족 하나 당 고양이 1마리가 살고 있는 셈이지. 수가 늘어난 탓에 아무래도 사람들과의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어. 길고양이는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봉투를 뜯어 위생 문제를 일으키거나, 발정기에 밤마다 소리를 질러대며 사람들의 안락한 잠을 방해해. 그래서 사람들은 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잡은 뒤 안락사로 무작정 없애는 지역이 존재할 정도야.

하지만 사람들의 힘만으로 길고양이를 관리하기는 어려워. 이것도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 때문이지. 우선 고양이는 큰 무리를 짓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사는 동물이야. 보통 반지름 0.5~1km 크기의 원 안을 영역으로 삼지. 그래서 여러 마리의 영역이 서로 겹치는 곳에 사료를 두면 이 장소를 지
나는 모든 고양이들이 먹을 수 있어.

고양이는 영역 안에 먹을 것이 사라지면 새 먹이를 찾아 떠나. 사람의 손이나 병 때문에 죽어 버려도 영역이 비게 되지. 하지만 곧 다른 고양이들이 이 영역으로 들어오는 ‘풍선효과’가 발생해. 이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개체수를 조절해도 사실 큰 소용은 없어.


 
 
 

2015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김재영 회장
  • 기타

    [도움 및 사진] 한봉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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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및 사진]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포토파크닷컴 외
  • 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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