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보입니다. 오늘은 낮 최고 기온이 32℃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아함~, 신나는 방학을 보내려고 계획도 잔뜩 세워놨지만 너무나 무더운 날씨에 집에서 하품만 하고 있어. 도무지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서 말이야. 흑, 이럴 땐 뜨거운 태양이 원망스러워~! 태양도 휴가나 갔으면 좋으련만…. 그나저나 이번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준 실험 부록이 ‘태양 어쩌고’라던데…. 이건 어디에 쓰는 거야?
태양 아르바이트 첫째 날 동에서 뜨고 서로 지기!
“우와! 태양계의 한 가운데에 있으니 내가 우주의 중심이 된 것 같아! 근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과학 시간에 태양 관찰 할 때 열심히 할걸…. 박사님~, 이제 어디로 가면 되나요?”
흠흠, 쟤가 저기서 뭐라는 것인고? 얘야~, 나는~, 멀어서~, 잘 안 들려~! 아차, 이럴게 아니라 우선 자리를 잘 잡았는지 봐야겠군. 이 태양 관측기가 있다면 눈부신 태양도 마음껏 볼 수가 있지. 짜자쟌!
*주의 : 실명의 위험이 있어요!
절대 맨눈으로 태양을 보지 마세요.
자리를 잘 잡았으니 이제 태양이 하룻동안 이동하는 걸 가르쳐 줘야겠어. 예진아~!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니까 지구의 동쪽으로 자리를 옮기렴! 아이구, 쟤가 내 말을 듣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이걸 꺼낼 때가 된 것 같군!
태양 조도계, 이렇게 활용하세요
1. 조도계의 네모난 구멍을 해가 있는 쪽으로 맞추세요.
2. 구멍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반대편 네모에 닿도록 조절하세요.
3. 눈금 화살표를 읽으면 태양의 고도를 알 수 있어요.
아이고, 목이야~.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니 목이 뻑적지근하구만! 그래도 예진이가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예진아~! 박사님은 네가 잘 할 줄 알았어! 아주 잘하고 있다! 정오에 정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서서히 내려오렴~, 껄껄껄~.
태양 아르바이트 둘째 날 시간을 찾아서
오호호~, 예진이가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잘 이동하는 걸 보니 드디어 그것을 꺼낼 차례인가! 우리 가문에서 16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물, 시간을 알리는 해시계~!
*이 해시계의 기준은 2010년 8월의 서울이에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시계, 이렇게 활용하세요
1. 나침반으로 북쪽을 찾아요.
2. 해시계의 12시 방향을 나침반의 북쪽에 맞추세요.
3. 해시계를 시계 방향으로 6.5˚돌리세요.
4. 삼각형의 그림자에서 빗변을 읽으세요.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자북)과 자전축이 자리키는 (진북)이 서울에서는 6.5° 차이가 나기 대문에 해시계를 6.5° 돌리는 거예요.
해시계로 보니 지금은 4시로군! 16차원에서는 하루가 이렇게 후딱 지나가니…, 예진이가 조금 더 힘내면 계절의 변화까지 만들어 낼 수 있겠어!
태양 아르바이트 356일 계절 만들기
가만 있자…, 한여름에는 태양이 어디에 있더라?
어서 예진이한테 알려 줘야 하는데…. 그래! 어릴 적 우리 엄마는 공전판을 돌리며 별자리 랩을 해 주셨지. 오랜만에 실력 좀 발휘해 볼까?
뱅뱅뱅~, 공전판을 돌려라! 뱅뱅뱅~, 돌리다 보면 나오지! 요! 뱅뱅뱅~, 그것은 바로 별자리!
공전판, 이렇게 활용하세요
1. 공전판을 돌려 원하는 절기에 구멍을 맞추세요.
2. 공전판의 노란별은 태양의 위치를 나타내고, 반대편의 지구는 밤에 보이는 별자리를 가리켜요.
한여름의 절기인 ‘대서’에 맞추니 태양은 쌍둥이자리를 지나고 있어. 지구에서는 밤에 궁수자리가 보일 테지. 예진아~, 지금은 쌍둥이자리에 있어야 한단다~.
움직인 건 태양이 아니라 지구!
오! 예진아, 드디어 내려왔구나~! 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365일이 지났단다. 잘 해 주었어! 내가 알려 준 길을 따라 가니 쉬웠지?
“네에? 저기 그게…, 사실 전 잠만 자다가 왔는 걸요!”
띠용!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예진이가 태양의 길을 따라 잘 움직였건만…, 뭔가 착오가 생긴게 분명해. 가만, 그런데 태양이 뭐라고 하는 거지?
지구의 자전과 공전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축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 이것을 ‘자전’이라고 해요. 하루에 한 번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어서 마치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또한 지구는 태양을 일 년에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이것을 ‘공전’이라고 해요. 실제로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움직이고 있지만, 지구에서 보면 1년에 한 바퀴씩 태양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처럼 우리가 볼 때 태양이 지나고 있는 길을 ‘황도’라고 불러요. 황도에는 12가지 별자리가 있는데, 한 달에 하나의 별자리를 지나가게 돼요. 이를 두고 ‘황도 12궁’이라고 한답니다.
태양의 고도와 계절
조도계로 관측했던 태양의 고도는 하루 동안에도 달라지지만 절기에 따라서도 달라요. 지구가 똑바르게 서 있지 않고 23.5°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죠. 공을 비스듬하게 한 채로 전등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세요. 이 때 공의 어느 한 부분만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빛이 닿는 면적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면적이 넓다고 더 많은 빛을 받을까요? 천만에요. 빛의 양은 같은데 더 넓은 면적에 나누어 비추니까 단위 면적당 빛의 양이 적어져요. 즉, 같은 면적에 닿는 에너지의 양이 적어지니까 겨울이 되고, 반대로 그 양이 많아지면 여름이 돼 지구에는 계절이 생긴답니다.
아함~, 신나는 방학을 보내려고 계획도 잔뜩 세워놨지만 너무나 무더운 날씨에 집에서 하품만 하고 있어. 도무지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서 말이야. 흑, 이럴 땐 뜨거운 태양이 원망스러워~! 태양도 휴가나 갔으면 좋으련만…. 그나저나 이번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준 실험 부록이 ‘태양 어쩌고’라던데…. 이건 어디에 쓰는 거야?
태양 아르바이트 첫째 날 동에서 뜨고 서로 지기!
“우와! 태양계의 한 가운데에 있으니 내가 우주의 중심이 된 것 같아! 근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과학 시간에 태양 관찰 할 때 열심히 할걸…. 박사님~, 이제 어디로 가면 되나요?”
흠흠, 쟤가 저기서 뭐라는 것인고? 얘야~, 나는~, 멀어서~, 잘 안 들려~! 아차, 이럴게 아니라 우선 자리를 잘 잡았는지 봐야겠군. 이 태양 관측기가 있다면 눈부신 태양도 마음껏 볼 수가 있지. 짜자쟌!
절대 맨눈으로 태양을 보지 마세요.
자리를 잘 잡았으니 이제 태양이 하룻동안 이동하는 걸 가르쳐 줘야겠어. 예진아~!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니까 지구의 동쪽으로 자리를 옮기렴! 아이구, 쟤가 내 말을 듣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이걸 꺼낼 때가 된 것 같군!
태양 조도계, 이렇게 활용하세요
1. 조도계의 네모난 구멍을 해가 있는 쪽으로 맞추세요.
2. 구멍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반대편 네모에 닿도록 조절하세요.
3. 눈금 화살표를 읽으면 태양의 고도를 알 수 있어요.
아이고, 목이야~.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니 목이 뻑적지근하구만! 그래도 예진이가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예진아~! 박사님은 네가 잘 할 줄 알았어! 아주 잘하고 있다! 정오에 정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서서히 내려오렴~, 껄껄껄~.
태양 아르바이트 둘째 날 시간을 찾아서
오호호~, 예진이가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잘 이동하는 걸 보니 드디어 그것을 꺼낼 차례인가! 우리 가문에서 16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물, 시간을 알리는 해시계~!
*이 해시계의 기준은 2010년 8월의 서울이에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시계, 이렇게 활용하세요
1. 나침반으로 북쪽을 찾아요.
2. 해시계의 12시 방향을 나침반의 북쪽에 맞추세요.
3. 해시계를 시계 방향으로 6.5˚돌리세요.
4. 삼각형의 그림자에서 빗변을 읽으세요.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자북)과 자전축이 자리키는 (진북)이 서울에서는 6.5° 차이가 나기 대문에 해시계를 6.5° 돌리는 거예요.
해시계로 보니 지금은 4시로군! 16차원에서는 하루가 이렇게 후딱 지나가니…, 예진이가 조금 더 힘내면 계절의 변화까지 만들어 낼 수 있겠어!
태양 아르바이트 356일 계절 만들기
가만 있자…, 한여름에는 태양이 어디에 있더라?
어서 예진이한테 알려 줘야 하는데…. 그래! 어릴 적 우리 엄마는 공전판을 돌리며 별자리 랩을 해 주셨지. 오랜만에 실력 좀 발휘해 볼까?
뱅뱅뱅~, 공전판을 돌려라! 뱅뱅뱅~, 돌리다 보면 나오지! 요! 뱅뱅뱅~, 그것은 바로 별자리!
공전판, 이렇게 활용하세요
1. 공전판을 돌려 원하는 절기에 구멍을 맞추세요.
2. 공전판의 노란별은 태양의 위치를 나타내고, 반대편의 지구는 밤에 보이는 별자리를 가리켜요.
한여름의 절기인 ‘대서’에 맞추니 태양은 쌍둥이자리를 지나고 있어. 지구에서는 밤에 궁수자리가 보일 테지. 예진아~, 지금은 쌍둥이자리에 있어야 한단다~.
움직인 건 태양이 아니라 지구!
오! 예진아, 드디어 내려왔구나~! 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365일이 지났단다. 잘 해 주었어! 내가 알려 준 길을 따라 가니 쉬웠지?
“네에? 저기 그게…, 사실 전 잠만 자다가 왔는 걸요!”
띠용!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예진이가 태양의 길을 따라 잘 움직였건만…, 뭔가 착오가 생긴게 분명해. 가만, 그런데 태양이 뭐라고 하는 거지?
지구의 자전과 공전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축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 이것을 ‘자전’이라고 해요. 하루에 한 번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어서 마치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또한 지구는 태양을 일 년에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이것을 ‘공전’이라고 해요. 실제로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움직이고 있지만, 지구에서 보면 1년에 한 바퀴씩 태양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처럼 우리가 볼 때 태양이 지나고 있는 길을 ‘황도’라고 불러요. 황도에는 12가지 별자리가 있는데, 한 달에 하나의 별자리를 지나가게 돼요. 이를 두고 ‘황도 12궁’이라고 한답니다.
태양의 고도와 계절
조도계로 관측했던 태양의 고도는 하루 동안에도 달라지지만 절기에 따라서도 달라요. 지구가 똑바르게 서 있지 않고 23.5°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죠. 공을 비스듬하게 한 채로 전등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세요. 이 때 공의 어느 한 부분만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빛이 닿는 면적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면적이 넓다고 더 많은 빛을 받을까요? 천만에요. 빛의 양은 같은데 더 넓은 면적에 나누어 비추니까 단위 면적당 빛의 양이 적어져요. 즉, 같은 면적에 닿는 에너지의 양이 적어지니까 겨울이 되고, 반대로 그 양이 많아지면 여름이 돼 지구에는 계절이 생긴답니다.
▲ 중위도에 있는 우리나라는 지구가 태양을 향해 기울어져 있을 때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다. 이 때가 여름이다. 지구가 태양과 반대로 누워 있을 때 우리나라는 겨울이 된다.
쿨럭! 태양은 가만히 있고 지구가 움직이는 거였다니…. 이거 민망하게 되었구만. 그래도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움직이는 규칙을 찾았기 때문에 시간도 알 수 있고,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있었던 거라구.
이제부터는 예진이도 덥다고 태양을 원망하지는 않겠지? 사실은 다 지구 때문이었다니깐~.
“하하! 박사님, 다음에는 지구 아르바이트를 해야겠어요~.”
그림 : 박순구
참여독자 : 최예진(경기 안양 양지초 4)
쿨럭! 태양은 가만히 있고 지구가 움직이는 거였다니…. 이거 민망하게 되었구만. 그래도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움직이는 규칙을 찾았기 때문에 시간도 알 수 있고,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있었던 거라구.
이제부터는 예진이도 덥다고 태양을 원망하지는 않겠지? 사실은 다 지구 때문이었다니깐~.
“하하! 박사님, 다음에는 지구 아르바이트를 해야겠어요~.”
그림 : 박순구
참여독자 : 최예진(경기 안양 양지초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