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를 만드는 곳은 ‘유니코드 협회’예요. 유니코드는 전 세계의 문자를 모든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입력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국제 표준 문자 코드예요. 컴퓨터는 정보를 0과 1의 숫자로 처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쓰는 문자를 인식할 수 없어요. 그래서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할 때는 문자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코드를 사용하지요. 아스키(ASCII) 등이 대표적인 문자 코드예요. 그런데 컴퓨터마다 사용하는 코드가 다르다면 정보를 주고 받기 불편할 거예요. 그래서 1987년, 미국의 IT 회사인 제록스와 애플의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유니코드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현재는 비영리 기관인 유니코드 협회가 유니코드를 관리해요. 올해 3월에 나온 최신 버전인 ‘유니코드 12.0’은 영어와 한글은 물론, 이란과 남인도의 전통 문자까지 총 13만 7929자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지요. 그림 문자인 이모지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어서, 유니코드 협회의 ‘이모지 소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매년 새로운 이모지의 종류를 정하고 이를 관리해요. 어떤 이모지를 만들지 정해지면 삼성이나 구글같은 IT 회사에서 이모지를 각자 디자인한답니다. 그래서 같은 이모지라도 스마트폰 기종마다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