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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켁! 입 안에 모래가 들어갔어!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자는 지금 이스라엘 사막의 모래 언덕에 나와 있습니다. 모래 바
람이 심하게 불고 이 곳에서는 지금 롱다리 거미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우승자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못 보던 얼굴
입니다. 신인인가요~? 당장 인터뷰하도록 하…!악! 또 모래 바람이…!


헉헉, 직접 만나기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승 소감한 말씀 해 주시죠.


호호, 안녕하세요. 다리 길이 14cm, 총 길이 30cm의 세르발루스 아라벤시스라고 해요. 사막에서 발견된 거미 중 가장 긴 다리를 가지고 있죠. 게다가 뽀얀 몸에 다리 부분에만 난 검은 털, 어때요? 근사하지 않나요?


롱다리 미인을 제가 놓칠 리가 없는데, 신인이신가요?


예,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지대 근처 사막에서 최근에 처음 발견됐어요. 거미 중에 새로운 종의 발견은 아주 드물다며 학자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하긴, 제가 1년 중 가장 더운 몇 달 동안만 활동하는데다 주로 밤에 땅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저를 못 보셨나 봐요.


휭~. 켁켁, 또 모래 바람이 부는군요. 인터뷰 장소를 옮기는 건 어떨까요?


오~, 안 돼요. 저는 모래 언덕을 좋아해요. 먹잇감을 잡기에 아주 좋거든요. 평소에 모래 언덕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도마뱀과 작은 곤충이 나타나면 주변의 눈치를 보며 때를 기다리죠. 그러다가 확~, 덮쳐서 잡아 먹는 답니다.

그렇지만 사는 곳은…. 아, 비밀이에요. 지금 학자들이 저희 가족 수며 어디서 사는지, 생활습관은 어떤지 연구 중에 있거든요. 미리 알려 주면 재미가 없잖아요? 호호호.


대회 우승도 하고 학자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네요. 요즘 걱정이 없겠어요.


휴~, 아니에요. 제가 발견된 지역이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거든요. 매일 포크레인으로 모래를 퍼가는 통에 땅 속에 숨어 있다가 놀라 도망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예요. 다른 동식물들도 마찬가지죠. 우리 모두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요! 아! 미인계로 개발을 막을 수는 없을까요? 이제 세상에 막 알려졌는데…. 제 롱다리 봐서 제발 개발 좀 하지 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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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어린이과학동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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