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매우 좋아하는 경기도 포천 광릉 국립수목원이 잣나무재선충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해요. 국립수목원에 있는 아름드리 잣나무가 사라지면 어떻게 하죠? 친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잣나무재선충을 만났어요.
기자 : 우리를 괴롭히는 분을 만난 건 처음이네요. 어쨌든 소개를 부탁합니다.
재선충 : 나무를 먹어야만 하는 저보고 어쩌라고요. 흑흑. 소나무재선충은 들어 보셨을 거예요. 잣나무재선충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우리는 같은 생물이에요. 소나무에 살던 재선충이 잣나무로 옮아온 거죠. 그래서 요즘은 소나무류재선충이라고도 해요. 길이는 0.6~0.8mm 밖에 안 되지만 나무의 뿌리, 가지, 줄기 등에 살면서 양분을 빨아 먹어요. 아쉽지만 우리가 사는 소나무나 잣나무는 말라 죽게 되죠.
기자 : 헉. 불쌍한 잣나무들. 도대체 어떻게 잣나무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재선충 : 우리가 발이나 날개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북방수염하늘소라는 곤충의 몸에 붙어있어요. 하늘소 한 마리에 붙어 있는 재선충이 1만5000 마리나 돼요. 엄청나죠? 하늘소가 잣나무를 갉아먹을 때 하늘소에 붙어 있던 재선충이 그 잣나무 속으로 들어가죠. 하늘소가 다른 잣나무로 날아갈 때 우리도 함께 붙어서 이동하고요.
기자 : 소나무재선충은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잖아요? 그것도 한 달에서 일 년 안에 죽잖아요? 잣나무는 어떤가요?
재선충 : 잣나무재선충병은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시의 한 숲에서 세계 처음으로 발견됐어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요. 다만 소나무보다는 병이 천천히 진행돼서 대책을 세울 시간이 많다는 것은 다행이에요.
기자 : 불행 중 다행이군요. 처음에 어떻게 한국까지 온 거예요?
재선충 : 원래 저희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나 무역 상품에 묻어 일본에 왔고, 1988년 부산을 통해 한국에 처음 왔죠. 수입 원숭이를 담았던 나무 상자에 제가 들어 있었대요. 요즘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저도 남쪽에서 중부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니 대책이 시급해요.

기자 : 우리를 괴롭히는 분을 만난 건 처음이네요. 어쨌든 소개를 부탁합니다.
재선충 : 나무를 먹어야만 하는 저보고 어쩌라고요. 흑흑. 소나무재선충은 들어 보셨을 거예요. 잣나무재선충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우리는 같은 생물이에요. 소나무에 살던 재선충이 잣나무로 옮아온 거죠. 그래서 요즘은 소나무류재선충이라고도 해요. 길이는 0.6~0.8mm 밖에 안 되지만 나무의 뿌리, 가지, 줄기 등에 살면서 양분을 빨아 먹어요. 아쉽지만 우리가 사는 소나무나 잣나무는 말라 죽게 되죠.
기자 : 헉. 불쌍한 잣나무들. 도대체 어떻게 잣나무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재선충 : 우리가 발이나 날개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북방수염하늘소라는 곤충의 몸에 붙어있어요. 하늘소 한 마리에 붙어 있는 재선충이 1만5000 마리나 돼요. 엄청나죠? 하늘소가 잣나무를 갉아먹을 때 하늘소에 붙어 있던 재선충이 그 잣나무 속으로 들어가죠. 하늘소가 다른 잣나무로 날아갈 때 우리도 함께 붙어서 이동하고요.
기자 : 소나무재선충은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잖아요? 그것도 한 달에서 일 년 안에 죽잖아요? 잣나무는 어떤가요?
재선충 : 잣나무재선충병은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시의 한 숲에서 세계 처음으로 발견됐어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요. 다만 소나무보다는 병이 천천히 진행돼서 대책을 세울 시간이 많다는 것은 다행이에요.
기자 : 불행 중 다행이군요. 처음에 어떻게 한국까지 온 거예요?
재선충 : 원래 저희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나 무역 상품에 묻어 일본에 왔고, 1988년 부산을 통해 한국에 처음 왔죠. 수입 원숭이를 담았던 나무 상자에 제가 들어 있었대요. 요즘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저도 남쪽에서 중부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니 대책이 시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