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고 싶은 로봇이 있었어요. 사람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강아지가 되고 싶었던 로봇도 있었어요. 그러면 어린이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힘 세고 튼튼한 천하장사가 되는 게 꿈인 로봇은 어린이 친구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 줄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로봇들의 꿈이 이뤄질 수는 없을까요?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로봇 기술 축제,‘로보월드2008’에서 확인해 봐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우리는 먼저‘로봇’이라는 말에 대해 조사해 봤어요. 로봇은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R.U.R’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나왔어요. 여기에서는 ‘자동화’나‘인조인간’을 대신하는 말로 쓰였지요. 그럼 로봇이란 움직이는 기계, 또는 사람을 닮은 기계라는 뜻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전시장 안에서 가장 처음 본 광경은 거미를 닮은 로봇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 펭귄이나 강아지를 닮은 로봇이 있었고요. 로봇은 동물을 닮아도 되는 걸까요? 우선 이 로봇들의 말을 들어 봐야겠어요.

거미 로봇
로봇이라고 다 사람 모양을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는 거미를 닮았지요? 탐사로봇인 저는 몸 가운데에 있는 카메라로 지형을 인식한 뒤 다리를 움직여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녀요. 뜨거운 화산 지형이나 달과 같은 우주를 탐사하는 로봇이 다 우리 친척이에요.
강아지 로봇
저는 강아지와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이에요. 온몸의 표면에 장치된 센서로 사람이 만지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지요. 만질 때 손의 방향과 세기를 분석해 주인이 저를 쓰다듬는지 야단을 치는지 등을 구분할 수 있어요. 어때요? 사람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요?
펭귄 로봇
심술궂어 보인다고요? 그건 오해예요. 자세히 보면 사람처럼 얼굴 표정이 다양하고 친근하거든요. 저와 같은 로봇을 ‘휴머노이드’라고 해요. 길 안내를 하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돕는 등 알고 보면 친절한 로봇이에요. 다음 장에는 진짜 사람같은 휴머노이드도 있어요!
얼굴로봇
어때요, 명예기자 성준이의 표정과 닮았지요? 전 사람의 표정을 흉내내는 얼굴로봇이에요. 14개의 모터로 얼굴 근육을 모방하도록 만들어졌지요. 뿐만아니라 눈으로 상대를 보고 얼굴도 알아볼 수 있어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친하게 느껴져요.
사람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두 번째로 찾아간 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로봇들의 꿈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완벽하게 사람처럼 행동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을 무척 자연스럽게 흉내내고 있었어요. 우리는 최고의 로봇 과학자 유범재 박사님의 도움으로 이 로봇들을 취재했어요.

걷고 춤추고! 마루
안녕하세요! KIST 인지로봇연구단의‘마루’예요. 2005년에 처음으로 개발된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이지요. 저는 팔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걸음도 걸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로봇 중 하나예요.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재빨리 계산하면서 균형을 잡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걷고 춤도 출 수 있답니다.
사람과 똑같이! 마루-3
이번에 새로 나온 마루-3예요. 저는 사람이 하는 행동을 즉시 따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인지로봇이에요. 사람 옷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동작을 인식한 뒤 1초 안에 로봇의 동작으로 바꾸는 기술이 핵심이에요!
물건도 구분할 수 있어요! 마루-M
이번 전시회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물건을 구분하는 네트워크 인지로봇도 새로 개발됐어요. 바로 저 마루-M이지요. 저는 물체를 보고 그 물체
가 무엇인지 구분해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을 수도 있답니다.
"네트워크 인지로봇은 정보를 받아들여 배우고 추론할 수 있는 로봇으로,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동작만하는 로봇과는 차이가 많아요. 빈 접시를 세척기에 넣는 쉬운 동작도 프로그램 로봇은 할 수 없어요. 접시 자체를 구별하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네트워크 인지로봇은 식탁에서 접시만골라 집을 수 있어요."
사람을 도와 주고 싶은 로봇의 꿈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에는 연구를 돕거나 특별히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로봇들이 있었어요. 오로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착한 로봇이었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 봤어요.
빛 반응 로봇
명예기자가 손전등을 비추고 있는 우리는 빛에 반응하는 로봇이에요.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바퀴를 움직여 미로를 통과하지요. 어때요, 말을 잘 듣지요? 우리는 로봇이 빛 등 외부 자극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말이나 신호만으로 움직이는 로봇도 다 우리와 같은 반응 로봇 덕분에 태어났답니다.

보이지 않는 로봇!
이봐요, 성준 명예기자! 조종은 안 하고 어딜 보는 거예요? 저는 헬기 조종을 연습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로봇이 없는 줄 알지만, 명예기자 앞에 보이는 모의화면이 다 제가 명예기자의 동작을 하나하나 읽고 분석한 결과랍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로봇들이 우리와 함께 지내고 있는지 알게 됐어요! 사람과 비슷한 로봇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로봇까지, 그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았어요. 이런 로봇들의 꿈처럼 우리와 로봇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요?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그 날을 앞당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로봇들의 꿈이 이뤄질 수는 없을까요?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로봇 기술 축제,‘로보월드2008’에서 확인해 봐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우리는 먼저‘로봇’이라는 말에 대해 조사해 봤어요. 로봇은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R.U.R’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나왔어요. 여기에서는 ‘자동화’나‘인조인간’을 대신하는 말로 쓰였지요. 그럼 로봇이란 움직이는 기계, 또는 사람을 닮은 기계라는 뜻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전시장 안에서 가장 처음 본 광경은 거미를 닮은 로봇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 펭귄이나 강아지를 닮은 로봇이 있었고요. 로봇은 동물을 닮아도 되는 걸까요? 우선 이 로봇들의 말을 들어 봐야겠어요.

거미 로봇
로봇이라고 다 사람 모양을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는 거미를 닮았지요? 탐사로봇인 저는 몸 가운데에 있는 카메라로 지형을 인식한 뒤 다리를 움직여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녀요. 뜨거운 화산 지형이나 달과 같은 우주를 탐사하는 로봇이 다 우리 친척이에요.
강아지 로봇
저는 강아지와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이에요. 온몸의 표면에 장치된 센서로 사람이 만지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지요. 만질 때 손의 방향과 세기를 분석해 주인이 저를 쓰다듬는지 야단을 치는지 등을 구분할 수 있어요. 어때요? 사람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요?
펭귄 로봇
심술궂어 보인다고요? 그건 오해예요. 자세히 보면 사람처럼 얼굴 표정이 다양하고 친근하거든요. 저와 같은 로봇을 ‘휴머노이드’라고 해요. 길 안내를 하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돕는 등 알고 보면 친절한 로봇이에요. 다음 장에는 진짜 사람같은 휴머노이드도 있어요!
얼굴로봇
어때요, 명예기자 성준이의 표정과 닮았지요? 전 사람의 표정을 흉내내는 얼굴로봇이에요. 14개의 모터로 얼굴 근육을 모방하도록 만들어졌지요. 뿐만아니라 눈으로 상대를 보고 얼굴도 알아볼 수 있어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친하게 느껴져요.
사람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두 번째로 찾아간 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로봇들의 꿈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완벽하게 사람처럼 행동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을 무척 자연스럽게 흉내내고 있었어요. 우리는 최고의 로봇 과학자 유범재 박사님의 도움으로 이 로봇들을 취재했어요.

걷고 춤추고! 마루
안녕하세요! KIST 인지로봇연구단의‘마루’예요. 2005년에 처음으로 개발된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이지요. 저는 팔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걸음도 걸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로봇 중 하나예요.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재빨리 계산하면서 균형을 잡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걷고 춤도 출 수 있답니다.
사람과 똑같이! 마루-3
이번에 새로 나온 마루-3예요. 저는 사람이 하는 행동을 즉시 따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인지로봇이에요. 사람 옷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동작을 인식한 뒤 1초 안에 로봇의 동작으로 바꾸는 기술이 핵심이에요!
물건도 구분할 수 있어요! 마루-M
이번 전시회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물건을 구분하는 네트워크 인지로봇도 새로 개발됐어요. 바로 저 마루-M이지요. 저는 물체를 보고 그 물체
가 무엇인지 구분해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을 수도 있답니다.
"네트워크 인지로봇은 정보를 받아들여 배우고 추론할 수 있는 로봇으로,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동작만하는 로봇과는 차이가 많아요. 빈 접시를 세척기에 넣는 쉬운 동작도 프로그램 로봇은 할 수 없어요. 접시 자체를 구별하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네트워크 인지로봇은 식탁에서 접시만골라 집을 수 있어요."
사람을 도와 주고 싶은 로봇의 꿈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에는 연구를 돕거나 특별히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로봇들이 있었어요. 오로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착한 로봇이었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 봤어요.
빛 반응 로봇
명예기자가 손전등을 비추고 있는 우리는 빛에 반응하는 로봇이에요.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바퀴를 움직여 미로를 통과하지요. 어때요, 말을 잘 듣지요? 우리는 로봇이 빛 등 외부 자극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말이나 신호만으로 움직이는 로봇도 다 우리와 같은 반응 로봇 덕분에 태어났답니다.

보이지 않는 로봇!
이봐요, 성준 명예기자! 조종은 안 하고 어딜 보는 거예요? 저는 헬기 조종을 연습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로봇이 없는 줄 알지만, 명예기자 앞에 보이는 모의화면이 다 제가 명예기자의 동작을 하나하나 읽고 분석한 결과랍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로봇들이 우리와 함께 지내고 있는지 알게 됐어요! 사람과 비슷한 로봇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로봇까지, 그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았어요. 이런 로봇들의 꿈처럼 우리와 로봇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요?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그 날을 앞당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