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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선은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이 1895년 처음 발견한 빛이에요. 나무나 피부, 옷을 거침없이 뚫고 들어가서 속에 있는 뼈나 금속을 보여 주죠.
X선으로 본 세상은 차갑고 무서울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X선으로 세상을 보면 맨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을 볼수 있어요.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X선 의사’가 있답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예요.
정 교수가 최근 경기 양평 닥터박갤러리에서 열린 ‘개성과 열정 전’을 비롯해 여러 전시회에 선보인 ‘X선 작품’들을 소개할게요.


호접란

나비를 닮은 독특한 곡선미를 가진 양란인 호접란을 찍었다. 빛의 반사로 나타나는 곡선이
X선에서도 나타날까 궁금했는데 비스듬히 놓고 찍자 호접란의 독특한 곡선이 나타났다.
 


장미

장미의 바깥 꽃잎이 씨방과 암술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평소보다 촬영 전압을 낮추고 전류량을 높여서 사진을 찍으니 바깥 꽃잎이 그림자처럼 변하며 신비하고 우아한 장미가 나타났다.
 

청포도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청포도’의 감동을 되살리고 싶어 실제 청포도를 X선으로 찍었다. 시인의 고고한 자태가 청포도에 배어 있는 듯하다.
 


축배

와인을 따라 축배를 들 때 생기는 가장 본능적인 느낌을 X선으로 표현했다. 여자 손가락에 끼어 있는 반지가 전체 분위기를 잘 말해 준다.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인의 시‘입 속의 검은 잎’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낀 섬뜩한 감동을 X선으로 표현했다. 꽃잎 모양의 금속 장식을 입에 물고 사진을 찍은 뒤 흑백을 바꿔 시의 정서를 표현하려고 했다.
 

와인과 영혼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로도 유명한 와인은 과연 입 안에서 어떤 느낌이 들까? X선을 이용해 와인을 입 안 가득히 마시는 장면을 표현했다. 와인의 향기와 취기가 머리 속 영혼에 젖어드는 느낌이다. 직접 와인을 마시며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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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상연 기자
  • 사진

    정태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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