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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과학교과서] 엄치나의 등장


꼬리 달린 별, 혜성!
밤하늘에 긴 꼬리를 휘날리며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는 별은 혜성이에요. 평소엔 먼지와 가스, 얼음이 뭉쳐진 상태로 우주를 유유히 떠다니지요. 그러다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인 인력에 의해 태양계 안으로 들어오면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그리며 돌아요.

태양으로부터 아주 먼 거리에서 출발한 혜성은 차갑게 얼어 있는 상태예요. 태양계에 들어온 뒤 해왕성 근처에 이르면 질소, 일산화탄소 같은 기체가 녹기 시작하지요. 그럼 먼지와 함께 핵 주위를 구름처럼 둘러싸는데, 이 부분이 바로 ‘코마’예요.

이후 혜성이 태양에 더욱 가까워지면 꼬리가 생겨요. 코마를 이루는 물질들이 태양의 힘에의해 뒤로 길게 밀려나거든요. 이 꼬리는 100만 ~ 1억 km일 정도로 매우 길며,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길어진답니다.

혜성의 꼬리는 이온 꼬리와 먼지 꼬리로 나뉘어요. 그 중 푸른빛을 띠는 부분이 이온 꼬리예요. 코마에 있던 기체 분자들이 태양풍의 영향으로 이온화된 뒤, 태양의 반대편으로 밀려나게 된 거죠. 노란 빛을 띠는 먼지 꼬리는 혜성이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생겨요. 먼지와 모래같은 매우 무겁고 단단한 물질로 이뤄져 있어서 태양풍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랍니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타원 궤도를 그리며 돌아요. 궤도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태양과 지구 근처로 돌아오는 주기가 달라지지요. 타원이 무한히 길어서 포물선이나 쌍곡선 형태가 되면 태양계를 한 번 지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태양계를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혜성을 ‘주기 혜성’, 한 번 왔다가 돌아오지 않는 혜성을 ‘비주기 혜성’이라고 해요.
지구 멸망을 막아라?
‘2017년 2월 16일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다!’

지난 1월 러시아의 천문학자 데민 자미르 자크하라비치 박사가 거대 혜성이 날아와 지구와 충돌할 것이란 예언을 했어요. 반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이 거대 혜성이 지구와 약 5097만㎞ 떨어진 거리를 지나갈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도 전혀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지난 2월 중순 거대 혜성은 NASA 과학자들의 말대로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지나쳐갔지요.

하지만 앞으로도 지구와 혜성이 충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현재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혜성들과 소행성이 날아다니고 있거든요. 국제천문연맹에 등록된 것은 총 1억 7000만개 정도인데,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이중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은 9400여 개로 알려져 있지요.

과학자들은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혜성과의 충돌을 위해 단단히 대비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는 지난 해 NASA가 설립한 ‘지구방위총괄국’이에요. 지구방위총괄국은 지구에 다가오는 물체 중 지구에 위협이 되는 것을 구분하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피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게 주 임무예요.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혜성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거예요. 그럼 로켓과 충돌한 혜성이 폭파되거나 궤도가 바뀌어 지구와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거랍니다.
 
“새벽 2시 땡! 보이진 않지만 지금 엥케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을 지나고 있어! 엥케 혜성은 주기가 3.31년으로, 혜성 중 가장 짧지. 엣헴~!”

비밀과학수사대와 비밀과학집단 친구들은 검은 하늘을 보며 어딘가 있을 혜성을 생각했어요.

“좋아. 답을 맞혔으니 약속을 지켜야지. 너희 팀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도록 해!”

“그럼 우리에게 시간을 좀 줘~.”

“음…. 일주일이야! 일주일 뒤에 새로운 멤버와 새 문제를 만들어서 연락해~.”

비밀과학수사대 4명은 일주일 뒤 새로운 대결을 약속하며 산을 내려갔어요.

“하아…, 그나저나 누구를 멤버로 영입하지?”

그때였어요. 어두운 숲 사이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거기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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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일러스트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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