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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나타났다! 앗, 불길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아주 먼 과거에 사람들은 ‘혜성’을 불길한  징조로 생각했대. 혜성이 나타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던 거지. 하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모두 과학을 잘 몰랐던 사람들의 착각이야. 혜성은 태양계의 비밀을 품고 있는 작은 천체지. 때마침 21세기 가장 밝은 혜성이자 딱 한번만 볼 수 있는 ‘아이손’ 혜성이 지구로 접근하고 있대. 같이 보러 가지 않을래?
 


혜성은 긴 머리를 휘날린다

혜성은 타원 또는 포물선 궤도를 따라 우주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예요. 얼음과 먼지가 얼어붙은 핵은 혜성이 태양에 다가갈수록 점점 녹는답니다. 여기서 빠져나온 기체와 먼지가 핵을 둘러싼 대기인 ‘코마’가 되고 태양의 힘에 밀려 뒤쪽으로 길게 꼬리가 생겨요. 이 모습이 마치 머리카락처럼 생겼다고 해서 혜성은 영어로 ‘comet’이랍니다. 머리카락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코메테스(kometes)’에서 유래한 말이지요.

혜성으로 태양계를 알 수 있다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진 아주 먼 옛날, 우주에서는 가스와 먼지가 뭉쳐지고 크기가 점차 커지면서 별과 행성이 만들어졌어요. 이 때 큰 별로 자라지 못한 작은 물질들은 태양계 밖을 밀려나 떠도는 방랑자 신세가 되었죠. 이 물질들이 행성과 충돌하거나 태양이 끌어들이는 힘을 받으면 태양계로 들어와 혜성이 된답니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남긴 물질을 연구하면 태양계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요.

노란 꼬리, 파란 꼬리

태양계 밖은 매우 춥기 때문에 물질 주변기체들이 모두 얼어있는 상태예요.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점점 녹아 그 안의 먼지가 함께 분출되는 것이 바로 혜성의 꼬리지요.


파란색은 이온꼬리예요. 태양열에 녹아 생긴 기체들이 이온이 되어 만든 꼬리지요. 이 이온이 태양빛과 반응해서 파란색으로 보여요.


노란색은 먼지꼬리예요. 얼음이 녹으면서 튀어나온 먼지가 빛에 반사되어 노란꼬리가 되지요. 맨눈으로 볼 때는 흰색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아이손은 딱 한 번만 볼 수 있다

아이손 혜성의 정식 명칭은 ‘C/2012 S1’이에요. 지난 2012년 9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과학광학네트워크(ISON)’가 처음 발견했답니다. 아이손 혜성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평생 볼 수 없어요.

 

75.3년 마다 찾아오는 핼리 혜성처럼 일정한 궤도를 돌고 있어서 주기에 따라 태양을 여러 번 찾아오는 주기 혜성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손은 한 번 오고나면 언제 올 지 알 수 없는 비주기 혜성이기 때문이죠.

혜성의 꼬리는 항상 태양의 반대쪽

혜성의 꼬리는 항상 태양에서 먼 쪽으로 만들어져요. 그 이유는 태양풍 때문이죠. 전자, 양성자, 헬륨원자핵 등으로 이루어진 입자들이 태양에서 우주공간으로 항상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태양풍’이라고 해요. 태양풍이 만드는 힘이 혜성에서 나오는 먼지와 가스를 밀어내기 때문에 혜성의 꼬리는 언제나 태양 반대쪽으로 뻗는답니다.

아이손은‘ 태양최접근혜성’이다

아이손이 매우 밝은 이유는 태양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는 ‘태양최접근혜성’이기 때문이에요. 아이손이 태양에 가장 가까워졌을 때의 거리는 약 180만㎞!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인 1억 5000만㎞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죠.

태양최접근혜성은 중간에 부서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혜성이 갖고 있는 힘보다 태양이 끌어당기는 힘이 더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이손이 튼튼하기 때문에 부서지지 않고 다시 태양계 밖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답니다.
 


아이손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아이손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11월 28일 이후, 매일 밤 동쪽 하늘에서 혜성을 볼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아이손이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반짝반짝 빛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답니다.

혜성이 지나간 자리도 놓치지 마세요. 혜성의 꼬리만큼 아름답거든요. 헨젤과 그레텔이 왔던 길에 과자를 놓았던 것처럼 혜성은 지나간 자리에 먼지를 남기는데, 이 먼지부스러기들이 별똥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2014년 1월 4일, 지구는 아이손 혜성이 지나간 길을 그대로 지나게 돼요. 이때 아이손 혜성이 뿌려놓은 부스러기들 덕분에 멋진 별똥별 쇼가 펼쳐질 거랍니다~!

그런데 아이손 혜성이 가스와 먼지를 많이 만들지 않으면 혜성도, 별똥별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대요. 어떡하죠? 걱정 마세요. 천체망원경으로는 얼마든지 볼 수 있거든요. 과학동아 천문대로 와서 아이손을 더 선명하게 만나보는 건 어때요?
 



과학동아천문대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외치다

별을 보고 탄성을 질러본 적이 있습니까? 밤하늘을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서 초롱초롱한 별을 보고 감탄사를 토해 본 적이 있습니까?

맑은 가을 밤이면, 서울 하늘에서도 띄엄띄엄 별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서울에서 별을 찾아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먼지와 광해(光害)로 탁한 서울 하늘에서는 아예 별을 볼 수 없다고 단정해 버렸으니까요. 드문드문 별을 보더라도 그 별이 어떤 별인지, 그 별 중에는 별이 아닌 행성도 있다는 걸 잘 알지 못 합니다.

동아사이언스는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관측하고 천체투영관에서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천문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서울 한 가운데에서 천문대를 운영하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입니다. 동아사이언스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과학을 선물한다’는 사명으로 서울의 한 가운데인 용산에 별을 관측하고 우주를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별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시골 천문대에서만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단지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멀리 있을 뿐입니다. 동아사이언스가 그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달과 별과 행성을 관찰했을 때 느끼는 아름다움은 바로 감탄사로 이어집니다.


이번 가을에 서울의 중심에서 함께 별을 외쳐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이벤트는 종료되었습니다.


개관일 11월 25일 | 장소 과학동아천문대 | 찾아오시는 길 서울 용산구 청파로 109 나진전자월드 7층
홈페이지
minicamp.itamtam.co.kr/star | 문의 천문대 담당자 (02)-3148-0784
참가비 11월27일 ~ 12월 26일 (한달간) 개관특별이벤트로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 1만 원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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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3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도움

    최영준 선임연구원
  • 도움

    이서구 연구원
  •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NASA 외
  • 기타

    임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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