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서기 1000년, 로마 법정에서는 한 여인의 죽음을 두고 재판 중이었다. 목격자가 없는 탓에 누가 범인인지 오리무중이었다. 당시 변호사였던 퀸틸리아누스는 현장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피 묻은 지문들을 이상하다고 여겼다. 실수로 묻혔다고 보기엔 너무 많고, 일부러 묻혔다고 보기엔 너무 일정하게 나열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범인은 눈...(계속)
글 : 홍성욱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학분석과장│이미지 출처│위키미디어, istock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