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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미술관에 간 과학] IMMINENT IMPRESSION(XXVIII), 2021 | 저 푸른 바다위에 그림같은 쓰레기

     

    바다 위 자리를 수 천, 수 만 년 지켰을 바위 앞에 발랄한 색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 있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남서쪽 해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다. 작가인 빅토리아 마르케스 핀토는 실제 해변의 풍경에, 바다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합성하는 ‘IMMINENT IMPRESSION (임박한 인상)’ 연작을 작업하고 있다. 


    핀토는 IMMINENT IMPRESSION 연작에 속하는 작품을 판매할 때마다 작품의 소재로 활용한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을 진품 보증서에 붙여 제공하고 있다. 보증서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언제, 어디에서 발견했는지 상세하게 써 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이 작품에 활용된 파란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은 2020년 5월 13일 오후 7시경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 남서쪽 해안에서 발견됐다. 무게는 0.13g이다. 


    작가는 바다의 거대한 풍경이 돼 버린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위트 있게 조망한다. 전세계 바다에는 약 230만 t(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있다. 해양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게 먹이로 오인돼 생태계에 유입된다. 때론 아주 작은 입자로 쪼개져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인체에 축적되기도 한다. 그 양이 플라스틱 카드 하나를 만들 만큼이라는 연구도 잘 알려져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0.13g의 불청객을 바라보자. 별 것도 아닌 게 바위인 양, 빙산인양 떡 하니 서 있다. 이 어이없는 풍경을 하루 빨리 고쳐놓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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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 일러스트

      Victoria Marques Pinto
    • 디자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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