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란 자연 속 새를 찾아 관찰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비싼 카메라와 망원경을 들고 머나먼 산과 바다를 누벼야 할 것 같던 탐조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마침 10월은 새들의 이동 시기로 본격적인 탐조 시즌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과학동아가 베테랑 탐조인들의 이야기를 묶어 탐조의 매력과 탐조를 즐기는 특별한 방법, 그리고 탐조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총망라한 가이드를 마련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가을 산책길에서 만난 새 한 마리와 사랑에 빠질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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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가슴, 쇠솔딱새, 검은머리촉새기자에겐 이름도 생소한 새들입니다. 그런데 8월 26일 찾아간 울산 고운중의 한 교실에서는 중학생들이 모여 척척 새의 이름을 맞추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고운중 탐조 동아리 ‘조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입니다. 매주 동아리 활동 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유튜브의 탐조 영상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됐죠. 수업 시작종이 치는 줄도 모르고 연신 “귀여워!”를 외치는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가 수업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자, 다들 쌍안경 가져오세요~.”
조동아리의 2학기 첫 활동이 개시된 순간입니다. 제각기 모자와 쌍안경을 장착한 학생들은 학교 주변으로 탐조를 나섰습니다. 2024년 3월 탄생한 조동아리는 동아리 활동을 하기 전까지 탐조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학생 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러나 다섯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이들은 어엿한 탐조인(탐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100m는 떨어진 곳의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찾아내고, 길가에 떨어진 깃털만 보고도 까치의 꼬리깃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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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입문, 아파트 산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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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운중 조동아리, 청소년들에게 탐조는 ‘힙’하다
탐조는 새의 습성과 생태적 위치, 그리고 새가 사는 주변 환경 조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이날 고운중 학생들은 흰뺨검둥오리와 까치 외에도 큰부리까마귀, 왜가리, 참새 등 다양한 새를 만났습니다. 모두 쌍안경 없이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있거나, 울음소리로만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죠. 새의 영역을 존중하며 먼발치서 지켜보는 활동이 학생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을까요.
홍준희(고운중 3) 양은 기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새가 있다고 해도 어디 있는지, 무슨 새인지 잘 몰랐다”면서 “탐조를 하면서 점차 새의 소리와 기척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연과 교감하는 기분이 들어 오히려 재밌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학교, 학년의 이혜민 양도 “탐조는 제가 가장 빠르고 깊게 빠져든 취미”라면서 “그간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생명들을 마주한다는 게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고운중 인근 마을에는 매년 봄부터 초여름까지 제비가 찾아와 새끼를 키우다가 떠나곤 합니다. 학생들은 그간 제비 가족이 알을 낳을 때부터 알이 부화하고 어린 제비가 성체가 되기까지 과정을 먼발치서 지켜봤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새들이 ‘몇 달 전부터 지켜본 아는 새’가 된 겁니다. 주변의 새들이 제각기 의미를 찾는 이 과정이 고운중 학생들에겐 가장 큰 재미죠.
게다가 요즘 탐조인들이 탐조를 즐기는 방법은 직접 밖에 나가 새를 보는 일 외에도 다양합니다. 탐조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요. 새 그림을 그리거나, 귀여운 새 모양 상품을 사 모으는 등 탐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제각기 모양도, 습성도 다른 새들은 이런 탐조 문화가 발전하는 데 불을 지폈죠. 혜민 양은 탐조를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고, 이들을 발견해 도감에 추가한다는 점을 들어 포켓몬 게임에 비유했습니다. “탐조는 흔하지 않은 취미라 힙하고 멋있는 데다가 자연 속에서 활동할 수 있어 힐링도 돼요.” 이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새는 팔색조인데, 팔색조와 저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팔방미인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면서 팔색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자랑했습니다.
“저희 본가가 경남 거제도에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팔색조 번식지인 거제도 노자산에 골프장을 만들면서 팔색조가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산을 없애면 팔색조가 갈 곳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노자산 보호 활동을 펼치는 환경단체에 기부했어요. 이 티셔츠는 그때 받은 거예요. 정작 저는 팔색조를 본 적은 없고 소리만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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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탐조책방, 문턱을 낮춰 모두의 취미가 된 ‘새 산책’
어느새 탐조는 인기 게임인 포켓몬 시리즈처럼 중독성 있고, 영상, 책 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 취미가 됐습니다. 9월 2일 경기도 수원의 탐조책방에서 만난 박임자 책방지기(생태문화기획자)는 “2020년부터 탐조 인구가 훌쩍 늘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인스타그램, 그리고 도시 탐조까지 세 가지 키워드로 그 이유를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탐조’란 키워드의 검색 빈도는 2020년 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 이르러서는 2020년도의 검색 빈도보다 10배가량 증가했죠. 구글 트렌드를 통해서도 비슷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의 활동 범위가 좁아졌던 시기입니다. 박 책방지기는 “이 시기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주변의 자연을 만나는 탐조, 가드닝 등 취미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 시작된 그의 탐조 생활도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하기 했습니다.
“2020년 1월, 탐조는 하고 싶은데 팬데믹이라는 한계에 부딪혔어요. 아파트에서 탐조를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죠. 아침 7시쯤 쌍안경을 들고 나갔는데, 네 시간을 밖에서 새를 보며 보냈어요. 아파트에 사는 새가 생각보다 더 많더라고요. 그리고 1년 동안 아파트의 새를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그해 어머니와 함께 만든 아파트 새 지도에는 47종의 새가 수록됐죠.”
2020년은 도시 탐조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박 책방지기는 2020년 전국 곳곳의 도시 탐조인들과 아파트 탐조단을 결성해 아파트에서 관찰된 새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처링’이라는 자연관찰 플랫폼에 ‘아파트 탐조단’이라는 미션을 만들었죠. 현재까지 네이처링의 아파트 탐조단 페이지에는 450명의 탐조인이 등록해 둔 1만 2352건의 관찰기록이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 탐조단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131종의 새가 아파트에서 관찰됐습니다. 박 책방지기는 “이는 한국에서 관찰되는 전체 새의 3분의 1 정도 되는 수”라면서 “사람들이 사는 공간, 그곳에서 새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시 탐조는 탐조 입문의 문턱을 낮추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박 책방지기는 2021년 3월부터 탐조책방을 열어 탐조와 관련된 국내외 서적과 탐조 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새내기 탐조인을 위한 입문 수업도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새내기 탐조인들의 활동은 사진이나 영상이 주가 되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졌습니다. “탐조책방을 찾는 새내기 탐조인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탐조를 접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게 박 책방지기의 설명입니다.
박 책방지기는 탐조를 ‘새 산책’이라고 부릅니다. 부담 없이 산책하듯 하는 게 탐조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탐조에 입문하는 사람들 덕에 탐조인들의 수가 늘면서 기존 탐조인들의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탐조인들 사이에선 누가 더 귀한 새를 더 잘 찍느냐를 두고 경쟁이 과열되곤 했습니다. 그 탓에 탐조인들이 새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일도 빈번했죠. 박 책방지기는 “그냥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새로 유입된 탐조인들 덕분에 새를 해치는 잘못된 탐조 문화는 지양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탐조 문화를 지향하는 게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탐조책방의 목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새를 처음 제대로 관찰하는 경험을 해보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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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야생조류연구회 새랑, 그들이 탐조 문화를 즐기는 법
탐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하려는 시도도 많습니다. 2024년 여름, 충남 보령의 한 폐쇄회로(CC)TV로 ‘새호리기’를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는 팁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앞 회전교차로를 비추는 CCTV 아래에 새호리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해당 CCTV 영상은 국가교통부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새호리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새호리기에는 ‘보령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보령이를 보는 팁을 공유한 X(구 트위터) 게시물은 589만 1000회의 조회수를 자랑합니다.
보령이의 인기에 착안해 이화여대 야생조류연구회 ‘새랑’은 CCTV 화면 모티브를 살린 신입 부원 모집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새랑은 대학생 동아리답게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동아리 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죠. 새랑에서 3년째 활동 중인 정지원 씨(이화여대 수학과)는 9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SNS에 보령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동아리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보령이의 근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부원들이 많았다”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새라는 콘텐츠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들지 늘 고민하다 보니 트렌디한 모집 포스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새랑에는 신입 부원들에게 딱 어울리는 ‘새 이름(새명)’을 지어주는 전통이 있습니다. 정 씨는 “갓 입부한 신입 부원은 ‘알’이라고 부른다”면서 “이들이 정식 부원이 되는 ‘부화식’에서는 선배들이 외형과 성격, 출현 빈도 등을 고려해 새명을 정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의 새명은 멧닭입니다. 외형도 닮았고, 공격적이고 쉽게 관찰되는 멧닭의 특성이 정 씨의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과 닮았다는 이유였죠.
트렌디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탐조 문화를 즐기는 새랑 외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탐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충남 서천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밋그린(Meet Green)은 서천에서 조류를 연구함과 동시에 서천의 새들을 그린 귀여운 일러스트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죠. 지역과 상생하는 탐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밋그린의 특징입니다. 경기 강화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 스푼빌은 새가 잘 보이는 바닷가에 탐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해 지역 탐조인들의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했습니다. 해마다 전국에서 3400명 이상이 참여해 국내 생태학자들의 연구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아사이언스의 ‘지구사랑탐사대’는 온 가족이 함께 새를 관찰하는 등 시민과학에 일조하도록 돕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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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환경보호단체 짹짹휴게소, 새, 그리고 생태계를 걱정하는 새덕후들
탐조인의 수가 급증한 것은 조류 연구자들에겐 호재입니다. 탐조인들과 조류 연구자들은 서로 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상생관계기 때문이죠. 특히나 각 지역의 탐조인들이 기록한 관찰 데이터를 모으면 한반도의 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7월 26일, 울산에서 최초로 청다리도요사촌을 관찰한 탐조인인 이승현(문수중 3) 군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세계적으로 500~1300여 마리가 분포하는 국제 보호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그간 동해안에서 청다리도요사촌이 관찰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8월 26일,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와 함께 울산에서 만난 승현 군은 “여름방학 내내 아침 탐조를 하러 다녔다”면서 관찰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여름은 시베리아 등 고위도 지역에서 한반도로 도요새들이 남하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5시 50분이면 첫차를 타고 왕복 3시간 거리의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근처의 솔개공원으로 갔죠. 아침에 해 뜰 때는 새가 잘 보이니까요. 오전 7시쯤 도착해서 탐조하다가 집에 가려는데, 조금 이상하게 생긴 새가 있어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니 청다리도요사촌이라고 하더라고요.”
울산은 특히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새들이 멈춰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홍 대표는 “태화강이라는 아주 큰 강이 관통하고, 동해안을 옆에 둔 울산에서 집중적으로 탐조를 진행하면 그간 한국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새들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청다리도요사촌인 셈입니다.
승현 군과 홍 대표를 비롯해 울산의 탐조인들은 그래서 정기적으로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나 대학 소속 조류 연구자들과 함께 바다에 직접 나가 울산을 거쳐 가는 새를 기록하는 데 열심입니다. 승현 군은 “이런 활동을 통해 울산을 지나는 새에 대한 기록이 많이 쌓이면 언젠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새들의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탐조에 입문한 뒤로 환경 보호에 진심이 됐다는 청소년들은 승현 군 외에도 많습니다. 승현 군은 “청소년 탐조인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매일 학자들처럼 서로 관찰한 새가 어떤 새인지 동정하고,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느라 바쁘다”면서 “이들이 탐조 활동을 통해 새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고, 나아가 새가 속한 생태계에 애정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처음은 새에 대한 관심으로 충분합니다. 홍 대표에게 탐조에 입문하는 팁을 묻자, 그는 “10월이면 한창 겨울 철새가 도착하기 시작해 대한민국이 새로 꽉 차는 시기”라면서 “발 닿는 곳 어디든 새가 많을 테니 집 근처의 새부터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새 한 마리가 유독 마음에 들어올 겁니다. 기자가 만난 탐조인들 모두 처음 탐조에 홀딱 반하게 만든 새 한 마리씩 마음에 품고 있었거든요. 이혜민 양에겐 팔색조가 특별했고, 박임자 책방지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찌르레기의 육아를 보고 탐조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새랑의 정지원 씨는 도요물떼새의 군무를 보고 “폴 인 러브”했다고 전했죠. 여러분의 새는 어떤 녀석이 될까요? 설레는 탐조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