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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포토뉴스] 피라미드가 깃들었던 사라진 강을 찾아서 

▲GIB
이집트 기자에 위치한 피라미드 단지의 모습.

 

이집트의 대표 유적지 피라미드 옆으로 나일강이 흘렀을까?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무수히 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다. 그중 하나는 피라미드가 건설된 장소다. 약 4700년 전 건설된 가장 큰 피라미드 단지가 이집트 기자와 리슈트 사이의 좁은 사막 지대를 따라 모여 있다. 지금까지는 피라미드가 왜 이곳에 집중돼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에만 고네임 미국 윌밍턴 노스캐롤라이나대 지구해양과학부 교수가 이끈 미국, 이집트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5월 16일 과거 이집트 서부 사막을 가로질러 흘렀던 나일강의 지류가 있어 피라미드가 지금의 자리에 모여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인바이런먼트’에 발표했다. doi: 10.1038/s43247-024-01379-7

 

연구팀은 피라미드 근처의 지표 구조와 토양 성분을 분석했다. 이전부터 나일강의 방류량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강이 여러 갈래로 갈라졌을 것이라는 학설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피라미드 근처를 지나는 것이 있었다고 추측했다.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강의 지류가 있을 만한 곳의 위치를 파악한 후 지표 투과 레이더(GPR)와 전자기 단층 촬영을 통해 지표면 구조를 조사했다. 특수 드릴로 토양 성분을 분석해 퇴적된 물질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피라미드 단지에서 100~800m 정도 떨어진 지역 지표면 1~1.5m 아래에서 나일강의 지류가 흘렀던 흔적이 발견됐다. 지류의 폭은 200~700m 정도였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한 이 지류에 ‘아흐라마트 지류’란 이름을 지었다. 

 

아흐마라트 지류는 언제, 어떻게 끊긴 것일까? 연구팀은 약 4200년 전에 시작된 큰 가뭄으로 지역이 사막화되면서 지류의 유량이 감소하다가 결국 사라지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나일강의 아흐라마트 지류가 피라미드 건설에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일꾼과 건축 자재를 피라미드 건설 현장으로 운반하는 수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사라진 나일강 지류를 찾는 연구는 고고학적 발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집트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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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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