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기술혁신으로 녹색 성장을 이뤄내자

중등부 대상 | 신동중 1학년 윤현선

주제 : 인류를 편리하게 해주면서도 지구환경을 해치지 않는 녹색 과학기술로 녹색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해준 화학은 이제 녹색 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 화학자, 산업체, 정부가 그린 파트너십을 갖고 협력해 나간다면 녹색 성장의 꿈도 실현 가능하다.

※ 지면에 실린 글은 편집본임을 밝힙니다.

“세상에는 딱 두 가지 진영이 있다. 생명을 구하는 진영과 생명을 짓밟는 진영이다.”

땅, 공기, 물을 찾아 여행하는 영국 작가 제이 그리피스의 말이다. 인류의 생활 수준을 개선시키는 데에 화학은 큰 업적을 남겼다. 항생제를 비롯한 의약품 개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을 연장시켰고, 병충해를 막는 화학 물질 개발로 세계 식량 공급을 증가시켰다. 교통과 통신 분야에서도 화학의 기여는 매우 컸다. 그러나 현대 생활의 편리함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가져오고 말았다. 화학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여러 환경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인도 보팔 지역의 공장 폭발로 유해한 화학 물질이 유출됐고, 일본의 질소 비료 공장에서 내버린 폐수로 바닷물이 수은으로 오염되기도 했다. 1961년 독일에서는 임산부의 입덧 치료약이 부작용을 일으켜 기형아를 출산하는 화학 사고를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산업 폐수가 낙동강을 오염시킨 사고가 있었다. 강물에서 발암 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고 사람들은 마실 물이 없어서 큰 고통을 겪었다. 이처럼 화학의 발전과 환경 보호는 상충해왔다. 그렇다면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녹색 성장을 향한 기술 혁신이 바로 그 해답이다. 지난 해 서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녹색 성장이었다. 친환경 기술과 대체 에너지로 성장을 이루는 녹색 산업에 쏠린 세계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녹색 성장은 녹색 화학이 뒷받침돼야 한다. 녹색 화학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화학 물질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노력을 뜻한다. 즉, 환경 친화적인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독성이 생기지 않는 합성법을 개발하며, 제품이 환경에 무해한 물질로 분해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화학자들은 단순히 원하는 물질을 만들뿐 아니라, 그 물질이 어떻게 변환되고 분해될 것인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녹색 화학 기술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인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살펴보자.
첫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강화해야 한다. 공해를 만드는 석유, 석탄과 달리, 태양열, 풍력, 연료 전지 등을 활용하는 신재생 에너지는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친환경 녹색 에너지 중, 요즘 주목받고 있는 대체 에너지로는 태양광, 연료 전지, 바이오매스 등이다. 과거 100년이 석유의 시대였다면, 미래 100년은 태양광의 시대라고 한다. 태양 전지로 빛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은 친환경적 미래 에너지원이다. 또한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연료 전지도 공해, 소음이 생기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둘째, 친환경 차를 개발하고 널리 보급해야 한다. 포드 자동차 회장은 ‘TED 2011 총회’에서 “자동차 때문에 세상이 불행하질 수 있다. 자동
차를 팔기 무섭다”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 시장에도 친환경 기술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에 개막된 ‘2011 서울 모터쇼’의 주제 역시 ‘진화, 바퀴 위의 녹색 혁명’이다.

셋째,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을 제한해야 한다. 화학 물질로 인한 환경 문제의 대표적인 것이 기후 변화와 오존층 파괴다. 대기로 배출된 CO2가 축적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고, 유해한 화학 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 지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장 주변에 나노 물질로 만든 이산화탄소 흡수기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아파트에 ‘주방용 오물 분쇄기’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분리 배출보다 분쇄기 사용이 환경적으로 더 낫다는 보고가 최근에 발표됐다.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의 발전을 위해 지식을 올바르게 활용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제 화학자들에게도 요구된다. 화학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기술을 개발한다면, 녹색 화학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 친환경 차 개발, 탄소 배출량 제한 등의 녹색 혁명이 ‘더 푸른 지구’를 향한다. 현대 중공업은 그린 에너지 사업 본부를 신설해 태양광 사업에 몰두하고 있고, 애경 산업은 저탄소 녹색 경영을 위해 친환경 세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한국타이어는 녹색 타이어 ‘앙프랑’을 출시해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다양하게 전개되는 기업들의 녹색 산업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때다. 화학자, 산업체 기업, 정부가 ‘그린 파트너십’을 갖고 협력해 나간다면, 녹색 성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리라고 믿는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1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신동중 1학년 윤현선 기자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에너지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