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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시민, 과학자가 되다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대중이 과학 연구나 교육에 직접 참여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시민과학의 의미와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제223회 한림원탁토론회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주최로 5월 10일 한림원회관에서 열렸다. ‘시민, 과학자가 되다’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주제 발표, 지정토론, 자유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주제 발표 시간에는 오늘날의 시민과학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 김준 충남대 생명정보융합학과 교수가 생생한 시민과학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지정토론 순서에는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김원섭 동아사이언스 교육기획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시민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의의와 활성화 방안, 인공지능(AI) 시대에 시민과학에 주어진 새로운 기회, 시민과학 프로젝트 성장의 핵심 요소와 시민과학자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소장은 동아사이언스의 대표 시민과학 프로그램인 ‘지구사랑탐사대’가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지구사랑탐사대는 시민들이 생태 연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해마다 전국에서 약 3400명이 참여한다. 

 

김 소장은 “지구사랑탐사대는 12년 동안 시민들이 연구에 참여하며 얻은 데이터를 수집 및 공유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속도가 높아졌고 지구사랑탐사대에서 만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논문이 8편 정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시민들의 참여가 오랫동안 유지돼 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연구자들은 청소년에게서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인 연구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연결의 장을 만들었다”며 “그것이 참여자들의 만족감과 자발적 참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자유토론 순서에는 청중들의 사전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학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가진 전문가들과 연구에 참여하려는 시민을 연결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대학이나 과학관에 설립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날카로운 의견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이번 토론 결과를 책자로 발간해 정부, 국회,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함으로써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지정 및 자유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의 모습. 왼쪽부터 김원섭 동아사이언스 교육기획연구소장,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김준 충남대 생명정보융합학과 교수,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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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갈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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