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무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가 달로 떠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4~5월 중 아르테미스 1호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단지 39B(LC-39B)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2월 2일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 국제 프로젝트로 총 두 단계의 임무로 구성돼 있다. 2025년까지 여성과 비백인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를 달의 남극에 보내고 2026년부터 달 궤도 우주정거장인 루나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
인류가 다시 달에 갈 계획을 세운 것은 50여 년만이다. 1970년대 초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으로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미국과 옛 소련이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반세기만에 다시 시작된 달 탐사는 국제협력으로 이뤄진다.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5월 27일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고, 올해 8월 한국형 달 궤도선인 KPLO를 발사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1호 임무에서는 추후 임무에 사용될 오리온 우주선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의 성능을 검증한다. 오리온 우주선은 6~19일간 달 공전궤도를 역주행하는 역행궤도 임무를 포함해 26~42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볼저 NASA 케네디우주센터 탐사지상프로그램 관리자는 2월 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SLS 발사체의 비행 종료 시스템을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사라핀 NASA 아르테미스 1호 매니저는 “구체적인 발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8~23일, 5월 7~21일에 발사 윈도(발사 가능한 시간대)가 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