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플라스틱선데이가 이니스프리와 함께 만든 비누받침이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파쇄해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펠렛으로 만들었다.
※편집자 주 . 버려진 플라스틱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플라스틱 새활용(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 스타트업 노플라스틱선데이는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모아 보내준 플라스틱 폐기물로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든다. 사람 손에서 버려지고, 사람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플라스틱의 두 번째 삶을 화보로 꾸몄다.
한쪽 손을 펼쳐 들고 지금부터 몸에 붙어있는 플라스틱을 발견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보자. 안경을 쓰고 있다면 한 손가락을 접고, 신발을 신고 있다면 또 하나 접어야 한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당신, 접어야 한다. 물론 겉면이 번지르르한 이 잡지를 들고 있는 당신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고 난 뒤에 다섯 손가락 중 하나라도 남아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 플라스틱은 그 일생을 사람의 삶을 만드는 데 쓴다. 그 이후 펼쳐지는 플라스틱의 ‘사후세계’는 두 갈래로 나뉜다. 온실가스와 미세플라스틱이란 유령으로 돌아오거나, 곱게 ‘성불’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이 되거나.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새로운 플라스틱에는 환영의 인사를, 기존 플라스틱 생활에는 작별의 인사를 건넨다.
“안녕,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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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베스트셀러 소재의 새로운 사후세계에 관한 세 가지 고찰
┗[인포그래픽] 폐기물 문제해결 3대 전략 - 플라스틱 한살이에서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