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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뉴스] 이산화탄소 줄이려 쓴 천연가스, 대기 중 메탄 농도 높였다

온실가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이산화탄소(CO2)다. 사람이 발생시키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메탄(CH4) 배출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메탄은 배출량 자체는 이산화탄소보다 적지만 온난화 효과는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28배 크다. 


롭 잭슨 미국 스탠퍼드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팀은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 국제 연구팀이 2019년에 처음 발표한 지구 메탄 균형(global methane budget) 자료를 분석했다. 


잭슨 교수가 의장으로 이끄는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원을 정량화하고자 만들어졌으며, 2000~2017년 지구 전체 메탄 배출량과 흡수량 등을 분석했다. 배출량과 흡수량은 위성관측자료나 생태계 특성에 따른 추정치로 계산했다. 


잭슨 교수팀은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던 2000~2006년과 2017년을 집중적으로 비교한 결과, 메탄 배출량이 과거에 비해 약 9% 증가했고 그 중 절반은 인간활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배출량이 가장 많은 농업 및 폐기물 분야만 보면 2017년 배출량이 2억 2700만t(톤)으로 2000~2006년 평균치보다 11% 증가했다. 메탄은 거름 속 유기물질이 분해될 때 많이 발생한다. 
화석연료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메탄 배출량이 약 15% 증가했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천연가스 사용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잭슨 교수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천연가스를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량의 메탄이 발생해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증가했다”며 “전체 메탄 배출량을 감소시키려면 소 사육두수와 쌀 생산량을 줄이고, 가정과 차량에 사용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연료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오픈액세스 국제학술지 ‘환경연구레터스’ 7월 14일자에 실렸다. doi: 10.1088/1748-9326/ab9e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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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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