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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뉴스]유인원도 인간처럼 좌우 뇌 비대칭

 

인간의 좌뇌와 우뇌는 신경세포의 분포와 화학작용, 해부학적 구조 등의 측면에서 미세하게 다르다. 이처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두 반구의 차이를 뇌의 비대칭성이라 부른다. 


그런데 최근 뇌의 비대칭성이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된 특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와 오스트리아 빈대 등 공동연구팀은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과 같은 유인원의 뇌에서도 인간과 비슷하게 뇌의 비대칭성이 확인됐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언어 기능이나 몸의 우반신 운동은 좌뇌가 담당하는 것처럼 각 반구는 서로 다른 인지 기능에 특화돼 있다. 


해부학적으로는 보통 좌뇌 후두엽과 우뇌 전두엽이 각각 우뇌 후두엽과 좌뇌 전두엽보다 상대적으로 크다고 알려졌다. 


이런 뇌의 비대칭성은 인간과 유인원을 구분하는 요소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실제로 이들을 비교한 연구는 드물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 살았던 성인 95명의 두개골과, 침팬지 47마리, 고릴라 43마리, 오랑우탄 43마리의 두개골을 독일 라이프치히대 등 대학과 박물관에서 구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그런 다음 인간과 유인원 뇌에 대한 기존의 해부학적 자료를 종합해 935개의 기준점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종마다 뇌의 세부 모양을 정량화해 형태학적으로 나타냈다. 


그 결과 인간의 경우 좌우 뇌 모양의 비대칭성이 평균 6.9%로 나타났고, 유인원은 이보다 큰 12~15%의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유인원이 가진 뇌의 비대칭성이 인간보다 큰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뉴바우어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 인류진화학과 박사후연구원은 “유인원과 인간 등 영장류의 뇌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좌우 뇌의 비대칭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i:​ 10.​1126/​sciadv.​aax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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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진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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