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전설에 프레이아(Freja)라는 여신이 있다. 중세 기독교에 밀려 아이슬란드를 마지막으로 그 힘을 잃었지만 현대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최근 부활했다. 지난해 10월 6일 중국에서 발사된 '장정'로켓에 실려 스웨덴의 제2호 과학위성 프레이아가 발사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리별' 과학위성과 비슷한 이 위성은 1천5백㎞ 상공에서 북극지방의 오로라를 관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스웨덴은 6년전에도 '바이킹'이란 과학위성을 유럽우주기구(ESA)의 아리안 로켓으로 쏘아올린 적이 있다. 이 위성은 1년정도 활동하면서 꽤 많은 자료를 지상으로 전송해주었다. 해적 바이킹의 시대가 가고 여신 프레이아의 시대가 온 것이다.
프레이아와의 교신은 스웨덴 키르나시에 있는 에스렌지에서 이루어진다. 스웨덴은 수년간 과학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올렸고, 현재 2호를 준비하고 있으니 스웨덴 보다 몇년 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