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700만 년 전에 살았던 ‘작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나오면서, 고생물학계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논쟁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작은 티라노사우루스’는 1942년 발굴돼, 1988년에 나노티라누스(Nanotyrannus)란 신종 학명이 붙었다.
그런데 약 40년 동안 나노티라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의 유년기 화석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5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뉴욕 스토니브룩대 등 공동연구팀은 기존 가설과 달리 나노티라누스의 팔, 다리 뼈가 완전히 성숙한 상태라는 것을 밝혔다. 이번 증거로 나노티라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독립된 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약 6700만 년 전의 티라노사우루스류 화석이 새로 발견됐다. 화석의 주인공은 다 자란 개체였음에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작았다. 화석은 그동안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인지 아닌지에 관해 의견이 분분했던 나노티라누스 란켄시스(Nanotyrannus lancensis)와 두개골 구조, 치아 배열 등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나노티라누스가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아닌, 형태적으로나 발달 단계상으로 독립된 속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과학적 함의
나노티라누스 화석을 활용해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과정이나 행동을 추정했던 연구가, 사실은 서로 다른 두 동물을 혼동한 결과였을 수 있다. 백악기 말기, 소행성 충돌이 있기 전에 지구에는 여러 종의 티라노사우루스류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