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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속 열대어, 찹쌀 도넛, 네잎 클로버

제 4회 전국 바이오현미경사진전 수상작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매혹적인 세상. 보건복지부, 충청북도, 충북대와 오송바이오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동아사이언스가 후원하는 제4회 전국 바이오현미경사진전이 지난 10월 22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색깔 속의 과학’(Science in Color)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보다 30점 늘어난 총 243개 작품이 경쟁했다. 그 가운데 대상 1개 작품을 포함한 본상 수상작 19점과 입선작 48점이 선정됐다. 주최측은 “지난해보다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이 늘었고 작품 수준도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홈페이지(biomicro.bkidc.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연화화생
대상 | 박영일·엔피씨(NPC)
 

연화화생


빨간색 튜브 위로 흰색 꽃잎이 나풀거리는 모양이 흡사 불꽃에 휩싸인 연꽃 같다. 토고숲모기(Aedes togoi)의 겹눈과 더듬이가 있던 자리를 찍어 ‘연화화생’(蓮華化生)을 포착했다. 꽃잎처럼 붙어 있는 것은 모기의 털. 올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배율은 300배.


생명의 화원
바이오기술상·일반부김남진·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생명의 화원


‘빨강 꽃 노랑 꽃 꽃밭 가득 피어도~’ 노래 ‘사계’가 절로 생각난다. 주사전자현미경에 찍힌 중국얼룩날개모기 (Anopheles sinensis)의 알이 꽃밭처럼 보인다. 배율은 2000배.


전복
바이오공학상·초중등부문주영·세포중(지도_한국생명과학연구소 서은미)
 

전복


전복이 바위에 붙기 위해 근육을 한껏 오므린 모양과 닮았다. 누에의 숨구멍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350배 확대해 찍었다.


군무
바이오예술상·고등부신용훈·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군무


푸른 수풀이 동풍에 나부껴 군무를 춘다. 푸른부전나비(Celastrina argiolus)의 다리에 난 감각모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배율은 4900배.


조화
바이오공학상·일반부최기주·을지대 전자현미경실
 

조화


돌기가 빈틈 없이 엮여있다. 이보다 완벽한 조화가 있을까. 신장 사구체의 족세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족세포는 사구체에서 혈구가 여과되지 않도록 막는다. 배율은 4000배.


바다새우의 외출
바이오공학상·고등부박수용·안양신성고(지도_신성고 김재진)
 

바다새우의 외출


푸른 바다에 사는 바다새우가 방금 잠에서 깨어 외출채비를 끝내고 집을 나서는 것일까. 벌을 자연건조한 뒤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입을 330배 확대해 촬영했다.


탈출
바이오기술상·고등부 |정성훈·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탈출


그물을 뚫고 한 생명이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했다. 채송화의 꽃밥이 터지며 꽃가루를 내놓는 순간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포착했다. 배율은 820배.


Just do it
바이오창의상·일반부최세민·충북대 생화학과
 

Just do it


물방울 속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던 중 ‘하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do’를 발견했다. 광학현미경으로 10배 확대해 찍었다.


Inner-space galaxy
바이오과학상·일반부조인수·아주대 의대
 

Inner-space galaxy


파란색 은하수가 우주를 가로지르고 그 위에 초록색 별이 떠있다. 파란색은 신경세포의 핵이고 초록색은 Tuj1 단백질이다. 광학현미경으로 40배 확대해 촬영했다.


원두커피의 향기
바이오창의상·초중등부박다영·안양신기중(지도_신기중 이영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박중원)
 

원두커피의 향기


일자로 골이 패인 모양이 커피열매 같다. 밤꽃의 화분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2000배 확대해 찍었다.


바이오 플라워
바이오문화상·일반부 전윤·국립암센터
 

바이오 플라워


특정 유전자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빨간색)를 쥐의 수정란(초록색)에 피펫으로 삽입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광학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해 찍었다.


외계인
바이오기술상·초중등부 류윤정·서울삼선초(지도_상지대 류동표)
 

외계인


오대개미(Stenamma koreanensis)의 기문(호흡기관)이 외계인의 눈처럼 보인다.주사전자현미경으로 200배 확대해 찍었다.


전복
바이오과학상·초중등부허진성·충주중앙초(지도_중앙초 박신양)
 

전복


바위에 전복이 붙은 모양 같다. 넝쿨콩 수술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250배 확대해 찍었다.


색채 구성
바이오예술상·일반부윤철종·한국세포형태연구소
 

색채 구성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 아침 햇살이 비치면 이런 느낌일까. 구리로 만든 사각형 격자(검은색 부분) 위에 백혈구를 올려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배율은 300배.


찹쌀 도넛
바이오예술상·초중등부김혜영·충주예성여중 (지도_예성여중 이진우, 김영춘)
 

찹쌀 도넛


동그란 찹쌀 도넛을 손가락 두 개로 집은 모양이다. 게발선인장(Epiphyllum truncatus) 꽃의 암술을 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배율은 600배.


고구마 감자 광주리
바이오문화상·고등부 김상엽·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고구마 감자 광주리


갈색 타원체가 마치 광주리에 든 고구마와 감자 같다. 효모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1만배 확대해 찍은 사진이다. 표면의 노란 돌기는 자라면 효모의 몸에서 떨어져 딸세포가 될 부분이다.


팽이버섯
바이오과학상·고등부김경태·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팽이 버섯


팽이버섯을 가지런히 모은 모습일까. 금파리(Lucilia caesar)의 앞다리에 난 털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털끝 둥근 부분에서 끈끈한 액이 나와 파리는 미끄러운 유리에도 잘 붙는다. 배율은 6400배.


바다 속 열대어떼
바이오문화상·초중등부정수근·청주원봉중(지도_인제대 이용석)
 

바다 속 열대어때


투명한 바다 속에서 색색의 예쁜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듯하다. 모시나비(Parnassius stubbendorfii)의 인편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모시나비는 숲 가장자리나 경작지에 사는데, 다른 나비에 비해 인편이 적어 날개가 반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배율은 1200배.


바다가재
바이오창의상·고등부정태영·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바다가재


날카롭게 털이 돋은 모양이 마치 바다가재의 집게발 같다. 단단해 보이는 집게가 금방이라도 물체를 집어 올릴 듯 위압적이다. 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summorosus)의 더듬이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485배 확대해 찍었다.


튤립
입선작·일반부박미향·강원대 식품생명공학과
 

튤립


튤립의 꽃말은 고백. 튤립의 꽃잎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 말하는 듯하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양파의 꽃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배율은 45배.


총각무
입선작·초중등부정수근·청주원봉중(지도_인제대 이용석)
 

총각무


밭에서 총각무를 뽑아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나란히 진열한 듯 하다. 바지락(Ruditapes philippinarum)의 아가미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3000배 확대해 촬영했다. 윗부분에 실처럼 보이는 것이 아가미의 섬모다.


빨래공
입선작·고등부김경태·청주청석고(지도_청석고 박종열)
 

빨래공


세탁기 속에서 빨랫감이 서로 엉키지 않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빨래공 같다. 꽃고비과 플록스(Phlox paniculata Linnaeus)의 화분을 자연건조해 주사전자현미경으로 2400배 확대 촬영했다.


거미줄 속 공기놀이
입선작·일반부 |정승원·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거미줄 속 공기놀이


어렸을 때 친구들과 옹기종이 모여 앉아 하던 공기놀이가 생각난다. 공기알 같은 해양 식물플랑크톤인 탈라시오시라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탈라시오시라는 실타래를 내뿜어 옆 세포에 붙는다. 배율은 15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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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목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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