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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식 건국대 입학처장 - “기본기에 충실해야 유리”

건국대는 일제강점기였던 1931년 유석창 박사가 개원한 민중병원과, 해방 이후 1946년 개교한 조선정치학관을 시작 으로 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이다. 건국대는 올해 영국 타임스가 발표한 ‘2018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평가’에서 95위로, 100위 안에 드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 대학 중에 서는 14위를 기록했다. 또 로이터통신이 아시아 대학 중 우수한 교육 실적과 혁신성을 보여준 75개 대학을 선정한 ‘아 시아 최고 혁신대학’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18학년도 건국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19.09대 1(총 모집인원 2025명, 지원 인원 3만8666명)이었고, 정시모집 경쟁률은 8.03(총 모집인원 1436명, 지원 인원 1만1538명) 이었다. 또한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21.02대 1(총 모집인원 2157명, 지원 인원 4만5345명)로 2018학년도보다더 뜨거워진 경쟁률을 보였다. 장교식 건국대 입학처장(법 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건국대의 인재상을 들었다.

 

 

주체적 판단이면 진로희망 바꿔도 OK

 

“교훈인 성(誠), 신(信), 의(義)를 실천할 수 있는 전인적 인격의 지성인이자 미래지향적인 전문가로서 공동체 발전을 선도할 선구자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장 입학처장은 건국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본교에 입학하기 위해 학교의 인재상에 자신을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재상은 말 그대로 학교에 입학한 학생을 어떤 방향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이지 지침은 아니라는 것이다. 장 입학처장은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하고 학업 역량 향상과 진로탐색에 노력한, 기본기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건국대에 입학할 수있다”고 말했다.

 

기본기에 충실한 인재를 뽑고자 하는 건국대의 방침은 입학전형에도 녹아있다. 건국대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 등 두 개 전형으로 나뉘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시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 천’으로 나뉜다. 고른기회전형 등 특수전형에 지원할 자격이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이공계 지원자는 이렇게 세 개전형에만 관심을 기울이면 된다. 전형 역시 기본 취지에 충실해 단순하게 구성한 셈이다.

 

전형 구성뿐만 아니라 전형 요소 또한 정석에 가깝다. 장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가지 기준을 통해 학생을 평가한다”며 “이들 중 어느 하나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에 대한 우수함을 증명한 학생이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다양한 강점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다. 장 입학처장은 “학교생활 중 학업에 충실하게 집중한 학생도 있는 반면, 자신에게 잘 맞는 적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인 학생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두 종류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U자기추천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 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평가해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 면접에서는 1단계 점수 60%에 면접 점수 40%를 더해 합격 자를 선발한다.

 

반면 KU학교추천은 교과 공부와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한 학생들을 학교가 추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40%)과 서류평가(60%)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 항목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가 포함된다. 학교별로 선발 인원에는 제한이 없어 학교에서 자유롭게 학생을 추천할 수 있다.

 

장 입착처장은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며 “수시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꿀팁’ 하나를 공개했다. 장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중간에 진로희 망을 바꾸면 평가에 불리하진 않은지 질문을 많이 한다”며 “단순히 진로희망이 바뀌었다는 사실만으로 감점이 되지는 않지만, 진로 탐구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에서 진로를 바꿨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 3개 군으로 나눠 분할 선발

 

건국대는 논술우수자전형도 운영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40%)과 논술성적(60%)을 일괄 합산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계Ⅰ’ ‘인문사회계Ⅱ’ ‘자연계’로 나뉜다.

 

어문계열이나 사회과학계열을 뽑는 인문사회계Ⅰ의 경우 종합적 사고를 평가할 수 있는 지문제시형으로 출제되며, 상경계열을 뽑는 인문사회계Ⅱ의 경우 지문과 수리통계 자료를 함께 분석해야 하는 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자연계 관련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추론능 력을 평가하는데, 수학과 함께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 중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1개 과목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단, 지정과목이 없는 경우에는 수험생이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장 입학처장은 “추론에 대한 최종 결과뿐만 아니라 추론 과정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논술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며 “결과와 함께 결과를 도출한 과정을 보여주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 정시모집은 교과성적(10%)과 수능(90%)으로 선발하며, 학과별로 모집군을 가, 나, 다 등 3개 군으로 나눠 선발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과는 가군에서, 화학과는 나군에서 모집하며, 한 학과를 3개 군에서 동시에 선발하지는 않는다.

 

장 입학처장은 “같은 단과대학에 소속된 학과여도 모집 군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어느 군에 속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가령 자연계열 중 ‘KU 융합과학기술원’은 다군으로만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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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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