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학동아와 함께하는 논술·구술’의 이범입니다. 과학잡지를 보면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논리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정화 선생님과 함께 과학동아 2007년 1월호의 ‘잠들어 있는 마스터 유전자를 깨워라’는 기사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화입니다. 오늘 다룰 기사에는 ‘분화’ ‘줄기세포’ ‘유전자’ 같은 개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먼저 분화의 개념부터 짚어봅시다.”
지난 1월 10일 서울 대치동 그래텍 스튜디오에는 그래텍의 이범 이사와 미래탐구학원의 이정화 강사가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열강을 펼쳤다.
“상처는 며칠 지나면 아물지만 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면 재생되지 않지요?”라는 이범 이사의 물음에 이정화 강사는 “상처는 세포가 조금 손상을 입은 것이기 때문에 치유가 되지만 팔은 세포가 아니라 다양한 조직이 뭉쳐 만들어진 기관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렵다”고 대답하는 식이다.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통해 개념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제대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 기관을 회생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같은 다소 어려운 개념도 “성체줄기세포는 지금 우리 몸에도 있다”며 명쾌하게 정리한다.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이후 줄기세포라는 용어는 친숙하지만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타 강사의 무료 강의!
‘곰스쿨’(www.gomschool.com)이 과학논술 교재로 과학동아 기사를 강의에 쓰기 시작했다. 곰스쿨은 그래텍이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 서비스로 곰TV를 통해 과목별 수능과 논술을 포함한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
2004년부터 무료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EBS를 제외하면 민간 서비스로는 곰스쿨이 유일하다. ‘곰플레이어’라는 강력한 동영상 미디어가 있는 것도 강점이다. 곰플레이어는 자국 플레이어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점유율을 제치기도 했다.
과학논술 진행은 그래텍의 이범 이사가 맡았다. 이범 이사는 지난 몇 년 간 과학탐구 영역에서 강남의 대표적인 스타 강사로 군림하며 학원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인물이다. 무료 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수억원대 연봉을 마다하고 지난해 그래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누리꾼은 게시판을 통해 “몇 년 전 수십만원을 내고 학원에서 이범 이사의 강의를 들었는데, 곰스쿨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니 지금 학생들이 부럽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이범 이사는 “과학동아는 과학논술과 심층면접에서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룬다”며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과학동아와 함께 하는 논술·구술’ 동영상을 틀어준 학교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기사 내용에 따라 해당 분야를 전공한 강사가 이범 이사와 공동 진행하기도 한다.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서다. 현재 수학(김원태 강사), 물리(이용환 강사), 화학(국덕영 강사), 생명과학(이정화 강사) 그리고 지구과학(김지혁 강사)에서 5명의 강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곰스쿨은 과학동아 기사를 교재로 사용한 동영상 첫 강의를 내보냈다. 1월 17일 현재 엘니뇨, 우주여행, 조류인플루엔자, 마스터 유전자 등 7개의 동영상 강의가 올라와있다.
이 중 마스터 유전자 동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2300번을 넘었다. 이범 이사는 “곰TV를 통해 접속하는 수를 포함하면 실제 조회수는 6000번이 넘는다”고 말했다.
곰스쿨은 앞으로 매달 4~5개씩 과학동아 기사를 자료로 쓴 동영상 강의를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