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30분,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탄다. 출근길에는 스마트폰으로 어젯밤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넣어 놓은 물건을 결제한다. 회사에 도착해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대고 사무실에 들어온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이 별 탈 없이 유지되는 이유는 사실 암호 덕분이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가 닿는 순간에는 카드 정보를, 쇼핑몰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순간에는 이름과 공인인증서 공개키를,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이 닿는 순간에는 생체정보를, 모두 암호기술이 보이지 않게 내 정보를 지켜주고 있다. 최근 암호학계에서는 ‘동형암호’가 각광받고 있다. 빅데이터와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암호다. 그리고 그 뿌리에는 수학이 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